4월의 추천도서_희망의 길을 걷다!

2018. 4. 7. 오전 11:42:28

글자

강우일 주교와 함께 희망의 길을 걷다


  • 출간: 2017-03-10
  • 페이지: 300
  • 제본형태: 반양장

                            


정가 12,000 원

판매가 10,800 원 (10% )

     

책소개

한 사목자의 진심을 통해
지금 여기 그리스도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는다


간절히 기다리던 ‘봄’은 왔다!

강우일 주교는 ‘지금 여기’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또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깊이 성찰하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질문한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에 따라 오늘날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에 깊이 천착하고, 이를 복음과 교회의 사회적 가르침에 비추어 길을 일러주는 강우일 주교의 진심의 소리가 큰 감동을 준다.


총 6부로 구성한 이 책은 2012년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신문이나 잡지 등에 발표된 강우일 주교의 강론이나 강의, 심포지엄의 주제 발표 글을 모아 엮은 것이다. 그중 1부 ‘강정의 10년’에서는 제주교구장으로 살아온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새롭게 정리한 글과 사진을 함께 실어 현장감을 더했다. 제주에서 4·3 사건을 만나고 강정 마을에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면서 홀로 겪어야 했던 혼란과 다짐 그리고 함께하는 이들에 대한 고마움과 연민, 한 교구의 최고 사목자가 감내해야 할 고통스런 면모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 밖에 한반도 평화 문제, 핵발전소, 생태 문제, 생명 문제, 세월호, ai로 살처분하는 문제 등을 다루었다. 각 부 말미에는 저자와 관련된 이들의 짤막한 글을 실어 이 책의 힘을 보탠다.


이 책에 실려 있는 담화문, 강론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강우일 주교의 말과 글 속에는 매우 구체적인 현실의 언어들이 담겨있다. 구체적인 삶의 현장이 담긴 목소리이기 때문이다. 이 글이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이유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계실 때 거창한 주교관저를 포기하고 소박한 아파트에서 사셨다. 그것은 바로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프란치스코 성인의 가난함과 낮아짐을 당신 몸으로 실천하신 표지였다. 베트남 초대 대통령 호찌민은 관저를 일하는 직원들이 기숙사로 사용할 수 있도록 내어주고 정작 자신은 단출한 방에서 나라 일을 보았다고 한다.
한 사람의 지도자가 나라에, 국민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뼈아프게 다가온다.
“참다운 권력은 섬김임을 결코 잊지 맙시다.” 하신 프란치스코 교종의 말씀처럼, 이제는 우리 정치인들도 좀 더 성숙한 정치 철학을 배울 때가 오지 않았을까?

금년은 정유년 붉은 닭의 해라고 합니다. 옛날부터 닭은 어둠을 뚫고 아침을 여는 상서로운 동물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한반도 남북 양쪽에 짙게 깔린 어둠을 뚫고 새벽을 열어야 합니다. 천만 명 시민들이 촛불과 비폭력의 연대로 밝히기 시작한 새 아침을 우리도 가세하여 더 밝고 환하게 비추어 갑시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온 누리, 모든 피조물 안에 가득 채우며 평화를 이루어 갑시다. _본문 중에서

책 속으로 

진리 편에 서서 싸운 많은 분들이 힘이 빠져 지쳤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희망을 접어서는 안 됩니다. 좌절해서는 안 됩니다. 악의 권세가 춤추고 깜깜한 어둠이 진리를 짓눌러도 예수님이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버리지 않으셨듯이, 우리도 이 세상을 끝까지 사랑해 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희망을 두고, 참 평화를 이루기 위해 자기 몸을 내어주신 예수님에게 희망을 두고 굳건히 서서 평화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으로 남읍시다. - 61쪽

 

역사상 미사의 효시라고 볼 수 있는 최후의 만찬은 성전이 아니라, 예루살렘 어느 사가의 다락방에서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사랑의 완성이라고 하는 십자가 제사는 뭇사람들이 지나가며 쳐다보는 길거리에서 이뤄졌습니다. 참담한 몰골을 한 예수님의 십자가상 세 시간, 그것이 미사의 참모습입니다. 위대한 사랑의 제사를 완성하신 그 주변에는 아름다운 성가대나 찬미의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커녕, 주님을 고발한 원수들의 저주와 조롱, 그리고 다른 십자가에 매달린 죄수까지 예수님을 비웃는 그런 암담한 현장이었습니 다. - 73~74쪽

 

프란치스코 교종은 우리의 생태적 회심을 촉구하시면서 “적은 것이 많은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자기를 비우고 작아질 때 우리는 풍요로워집니다. 환경을 보전하는 일은 우리의 책임이자 미래의 희망입니다. 우리와 함께 삶을 나누는 누이이며 두 팔 벌려 우리를 품어주는 아름다운 어머니 지구를 돌보는 일에 적극 참여하는 그리스도인이 됩시다. - 181쪽

 

이제 우리는 이 사회의 불의와 비리의 고리를 끊기 위해 우리 각자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야 한다. 우리는 진실이 묵살당하고 정의가 억압당할 때 침묵과 외면으로 무책임하게 비켜 가는 행동을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통곡 소리가 들릴 때 못 들은 척하고 귀를 닫지 말아야 한다. 끔찍한 광경이 벌어질 때 못 본 척 지나치지 말고 멈추어 서야 한다. 그리고 다가가야 한다. - 227쪽


‘너희는 이를 행하여라’라는 말씀에는 빵을 쪼갠다는 것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쪼갠다는 말씀 안에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숨겨져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몸이 쪼개어진 수난과 죽음을 암시합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하여 부서지신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우리도 당신이 하신 것처럼 다른 사람들을 위해 우리 자신을 쪼개고 부수라고 요청하십니다. - 257쪽

    

목차


추천글


제1부 강정의 10년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제2부 평화의 기지
      정당한 전쟁은 없습니다/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우리나라 헌법 제1조/
      하느님께 합당한 예배를/ 구럼비를 향한 평화의 사도들의 달음질 외


제3부 새벽을 열어야 한다
      세상에 평화를 이루는 소공동체/ 인간과 자연에 평화를 이루는 소공동체/
      작은 이들과 함께 소통하는 소공동체/ 자비를 베푸는 소공동체 외     

제4부 생명의 도우미
      지구는 우리가 돌봐야 하는 ‘공동의 집’/ 핵발전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성찰/

     우리는 생명의 도우미

제5부 제주 4·3의 증인
      제주 4·3의 증인으로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성찰/

     진실은 드러나고야 만다/ 탁월한 지도력으로 개혁을 꿈꾼 예언자/

     최정숙 베아트리체

제6부 새 희망을 찾다
      새로운 희망을 찾았습니다/ 세상 속에 강생하는 소공동체/ 그 봄을 광화문에서 보았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합니까?


저자소개

저자: 강우일 주교
일본 동경 상지대학교 철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교황청 우르바노 신학대학에서 수학했다. 1974년 사제품을 받고 서울대교구 교육국장, 난곡동 주임을 맡았다. 1986년 주교로 서품되었고 1995년에 가톨릭대학교 초대 총장, 서울대교구 총대리 주교를 역임했다. 주교회의에서는 전례위원회, 성서위원회, 민족화해위원회, 이주사목위원회의 위원장을 역임했다. 2002년에 제주교구장으로 임명되었고 주교회의 부의장,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주교회의 천주교용어위원회 위원장과 주교회의 의장을 맡았다. 현재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은 책에 「강우일 주교와 함께 걷는 세상」 · 「기억하라, 연대하라」가 있고, 옮긴 책에 「사람 서리에서」가 있다.
    

미디어리뷰

“진리가 어둠에 짓눌려도 ‘희망’ 버리지 마세요”

2017-04-04 10:05:20 | 이주연 기자| 가톨릭신문


 

탄핵 정국과 사드 배치 결정 등으로 이 땅에서 살아가는 이들은 요즘 그 어느 때보다 극심한 혼란과 마주하고 있다.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는 다시금 이기적이고 반생명적인 죽음의 문화를 돌아보게 한다. 이러한 현실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인가, 또 어떻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으로서 맞갖은 삶인가.

강우일 주교(제주교구장)가 2012년부터 최근까지 발표한 강론과 강의, 심포지엄 주제 발표 글을 모아 「희망의 길을 걷다」(300쪽/1만2000원/바오로딸)를 펴냈다. 제주 4·3사건, 핵발전소, 생태 환경, 세월호 문제 등 오늘날 신자들이 삶 속에서 부대끼는 이야기를 교회의 사회적 가르침에 비추어 사목자로서 성찰하고 고민하고 질문한 내용들을 담았다.

총 6부로 구성된 책에서 제1부 ‘강정의 10년’은 특별히 제주교구장으로서 살아온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새롭게 쓴 글이다. 제주에서 4·3사건을 만나고 강정마을에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면서 겪어야 했던 혼란과 다짐, 그리고 함께하는 이들에 대한 고마움과 연민들이 솔직한 어조로 쓰여 있다.

3월 24일 서울 명동 바오로딸 서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강 주교는 “많은 이들이 ‘강정’이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현지 사람들은 계속해서 ‘지금’ ‘오늘’의 문제로 느끼고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참된 평화는 무력으로, 무기로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이 교회의 전통적 가르침이고, 현대의 모든 교종들도 강조하는 바입니다. 천문학적인 액수의 예산을 살상을 위한 군비 강화에 투입한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고민하고 재고해야 할 문제입니다. 또 정치지도자들에게 과연 이것이 옳은 일인가 생각할 수 있도록 여론을 조성해가야 합니다.”

책 속의 글들은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다. 강정의 평화를 기원하는 도보순례를 하며 들려준 단상들처럼 ‘현장’이 녹아들어가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그 안에서 강 주교는 “어둠이 진리를 짓눌러도 예수님이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버리지 않으셨듯이, 우리도 참 평화를 이루기 위해 자기 몸을 내어주신 예수님에게 희망을 두고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으로 남을 것”을 호소한다.

강 주교는 간담회 자리에서도 이 시대 교회가 건네야 할 희망과 평화의 문제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예수님은 아프고 가난하고 소외되고 세상 밖으로 밀쳐져 아무런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이들을 향해 계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끊임없이 만나고 다가가셨습니다. 그것이 지금 교회의 관심이 되어야 하고 신자들 마음을 이끄는 일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덧붙여 강 주교는 “내 이웃을 네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말씀이 우리들에게 최고의 계명인데, 베네딕토 16세 교종이 「진리 안의 사랑」에서 강조한 것처럼 그 사랑은 내 주변 사람들과의 사적인 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와 집단을 향해 퍼져나가고 확산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신자들에게는 “끊임없이 세상을 향해 눈을 부릅뜨고 귀를 활짝 열고 계속 공부하는 자세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이 좀 더 똑똑해져서 더 공부하고 더 눈을 크게 떠서 사회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는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물 밖으로 올라 온 세월호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녹슬고 상처투성이가 된 세월호를 보면서 유가족들 그리고 미수습자 가족들 마음이 바로 그 모습일 것이라 생각됐다”는 강 주교는 “정말 뭐가 문제였는지 진상이 제대로 밝혀지고 중단된 세월호 특조위가 재개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miki@catimes.kr 


촛불과 태극기, 서로 이해하고 함께 나아가야

2017-04-04 09:20:02 | 이정훈 기자| 가톨릭평화신문


“지금껏 대한민국 사회는 크고 작은 사건ㆍ사고를 수없이 겪어왔습니다. 때론 민주주의가 거꾸로 퇴보하는 듯한 경험도 했습니다. 그러나 역사의 흐름은 서서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고,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가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미래를 낙관했다. 대신 “우리가 끊임없이 사회 구석구석에 관심을 갖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똑똑해져야 한다”는 전제를 깔았다. 고질적인 취업난에 정치적 이념 대립과 각종 안전사고에 이어 대통령 탄핵 정국을 맞은 시점이다. 그럼에도 강 주교가 앞날을 낙관한 것은 오랫동안 그가 현장에서 사람들과 연대해온 과정이 모두 성숙한 민주주의를 향한 희망의 발걸음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사회 부조리에 맞서, 그리고 정의의 확립을 위해 신앙적 가르침과 확고한 견해를 전해온 강 주교는 최근 「강우일 주교와 함께 희망의 길을 걷다」를 냈다. 2012년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신문과 잡지, 강론, 강의 등을 통해 밝혔던 대사회적 메시지를 모아 엮었다. ‘제주 강정마을’, ‘한반도 평화’, ‘핵발전소’, ‘생태 문제’, ‘사드’, ‘세월호’ 등 한반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방대한 사회 이슈들에 대한 강 주교의 철학이 담겼다.

강 주교는 책에서 “자신을 버리는 데 익숙해져야”(153쪽) 하고, “무관심의 세계화를 극복”(167쪽)하며, “가장 작은 이들 곁에 다가서고 그들의 아픔과 한을 공유해야 한다”(229쪽)고 밝혔다. 강 주교가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이웃 사랑’과 ‘평화’, 그리고 ‘연대’다.

강 주교는 3월 23일 인터뷰를 통해 책 속에 담긴 견해를 전했다. 2002년 제주교구장 부임 이후 10년 넘는 세월 동안 현장에서 맞닥뜨려온 강정 문제에 대해 “천문학적인 액수를 들여가며 만든 무기로는 ‘진정한 평화’를 이룰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휴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제주도 해안가에 해군기지 하나 만든다고 해서 한반도 평화가 보장될까요? 정부는 해군기지 건설을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각종 편법을 동원해 오히려 주민들 희생을 강요했습니다. 국가 안보라는 미명하에 그간 어마어마한 세금과 예산이 투입됐고, 수천억 원을 호가하는 해군 전함이 들락날락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무기만 쌓아놓고 평화와 안보를 보장받으려는 생각을 넘어서야 합니다.”

강 주교는 세월호 문제와 관련해 “불의와 비리의 관행을 묵인하고 무관심하게 보아넘기던 우리가 모두 공모자인 셈”(226쪽)이라고 적었다. 세월호 인양 과정을 지켜본 소감에 대해 “오랫동안 녹슬고 상처투성이가 된 세월호 선체를 보며 그것이 곧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의 쓰라린 마음으로 느껴졌다”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재가동되고, 진상이 제대로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 주교는 ‘촛불 집회’로 촉발돼 이어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선 “수백만 시민이 광장에 모여 한목소리를 낸 대규모 집회가 어떠한 무력 충돌도 없이 진행된 것은 하나 된 시민 의식이 열매 맺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사(史)의 중요한 사건”이라며 “촛불과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은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고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주교는 “저 또한 때론 한계와 벽을 느끼지만, 하느님께서 분명 우리를 이끌어주시리라는 꿈을 먹고 살고 있다”고 다시금 희망을 이야기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은 사랑은 그저 내 주변 사람들과의 사적인 사랑만으로는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우리 사랑은 사회 전체 공동체를 향해 널리 퍼져나가야 마땅합니다. 우선 임박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우리는 국민 전체를 보듬어 안을 수 있는 사람을 뽑도록 잘 살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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