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부디..

2011. 7. 20. 오후 9:03:10

글자
 
부디/김미경


풀잎 부서지는 오늘 같은 날이면  
마른  상흔 털어내지 못하고
가슴에서 눈물 흘러내릴 때면
나 없이도 행복해 할 수 있는
너의 삶 속에서 
이젠 슬픔과 함께 
그렇게
아무런 흔적도 없이
연기가 되어 날아가 버린 세월 앞에
수많은 형태로 되살아나는
무채색 그리움이 될 줄 진정 몰랐습니다.


나 그대에게
무엇하나 바라지 않지만
하나를 비워 다시 하나를 채우면서
그렇게
그렇게
마음을 나누고 싶었기에
사람이 그리워지는 그런 날이면
너와 나의 추억만으로도
아직은
이렇게
살아갈 수 있을 테니까
잊지 말아요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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