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희] 나팔꽃 사랑..

2011. 7. 20. 오후 9:01:04

글자
옛날 중국에 그림을 잘 그리는 화공이 있었습니다. 부인이 미인이라 마을 원님이 수청[守廳] 들기를 강요하고 부인이 이를 거절하니 그 부인을 성의 높은 감옥에 가두었는데, 화공은 부인이 너무 보고싶어 그리워 하는 마음을 담아 그림을 그렸습니다 “여보, 내 기어이 당신이 있는 높은 성에 올라가리라” 하곤 그 그림을 아내가 갇힌 높은 성 밑의 땅에 묻고서는 아내를 그리워 하다 죽고 말았습니다. 그날 부터 부인은 매일 밤 같은 꿈을 꾸었는데 남편이 “사랑하는 그대여!~ 난 매일 밤 당신곁을 찾아가는데, 당신을 만나려 하면 아침이 되니 늘 하고 싶은 말을 못하고 떠나갑니다” 이상히 여겨 아침에 일어나 성 아래를 내려다보니 성벽을 타고 올라오는 꽃이 있었습니다. '아!~ 당신이군요?' 그러나 꽃이 이내 시들어 잎 파리만 파르르 떨고 있었습니다.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 활짝 핀 꽃을 보니 줄기가 높은 성벽을 기어 오르고 있었으나 성벽을 다 타고 오르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멀리서 아침이 될 때까지 사랑을 속삭 였는데... 꽃은 아내의 작은 소리를 듣기위해 그리고 아내에게 꽃은 자신의 소리를 잘 들리게 하기위해 나발 모양의 꽃이 되었다 합니다.

 

 
있잖아요 나는, 내 곁에 있는 그 무엇이든 휘어 감고 피어 다시는 헤어지지 않으려 꼭 잡고 여름 땡볕 더위를 피해 간절한 그리움으로 피었다가 시들곤 해요.
 

 
나팔꽃 사랑//유승희 미색도 죄 이련가 사랑하는 낭군 뒤로 하고 옥살이 하는 아내가 그리워 아릿다운 그 모습 화폭에 담고 오매불망 그리다 스러져 가는 구나 애달프다 꽃으로 피어난 나팔 나팔 나팔 꽃 그대 잠든 성벽 그리운 임 보일 레라 오르고 오르건만 달디단 잠에 빠진 ...아! 무심한 임이여 그대 잠든 창가에 기대 서서 그리움 가득 안고 이 아침을 맞습니다.

 

 

 

댓글 1

  • 2011년 7월 21일 오후 3:37

    좋은 글들, 좋은 음악들, 잼나는 글들....수고 많아요~ 방장님~~ 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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