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필] 바람의 길..

2011. 7. 9. 오후 9: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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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길


세상살이가 뭔지도 모르는, 철 없서인지 모자라서 인지 그건 모르겠고. 세월이 널널해서 영화나 보고 통속 소설책이나 보고 뒹굴뒹굴 인생 반자락, 악착같은 마누라가 입히고 씻기고 멕이고 재우고, 마누라복이 터진 놈도 있고. 애꺼정 공부잘해서 U..C..뭔가 겁나게 유명한 외제대학 장학생 이라던데..참 인생살이도 여러가지다. 평생 남자가 손에 물마를날없고 쎄가 빠지게 벌어서 식구들 치닥거리로 평생을 보낸 엿갖은 인생도 있는데 자식복은 커녕 마누라 얼굴보기도 힘들다. 사주팔자 더러우면 머슴마냥 살다가 가는거이다. 이렇게 동창생인 P씨와 S씨는 매주 토요일날 한시에 산에서 만난다. 남한산성에서,관악산에서,청계산에서,수리산에서 같이 등산을 한다. 산중턱에서 생멸치 고추장찍어 막걸리도 한잔하고, 내려오면 소주에 생태찌개 저녁먹고 오케이 당구장에서 커피내기 쓰리쿠션 당구도 친다.
한놈은 좀만 늦으면 마누라 전화가 빗발치고, 한놈은 열흘이 지나도 찾는 쥐새키조차 없다.
바람은 한쪽으로 부는데 두 놈 가는 팔자방향은 너무도 다르다
강은 한쪽으로 흐르는데 나부끼는 갈대방향은 시시각각이다
팔자는 이미 태어나면서 정해진 것이라서 하나는 제황(帝王), 하나는 머슴(雇奴).
나는 평생 손에 물한방울 안묻히고 사는 사내 "구만득"이고
쟤는 대학원까지 나와 박사학위까지 땃어도 손에 습진까지 걸리며 살림하는 남자 "성공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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