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 자리에서/김미경
미리내 건너 별 무리 총총하건만
정작, 슬플 겨를조차 내겐 없는데
어디서 묻어왔는지
답 없는 한숨만 절로 나옵니다.
씁쓸한 미소 하나
시나브로 머물다가는 오늘 같은 날이면.
내 사랑은 손 내밀면
언제나 그 자리에서 내 손 꼭 잡아 주겠지요.
해와 달이 되어 그대 곁에 머물러
그대 가슴에 떠오르는 별이 되고 싶기에,
난, 지금 사랑 안에 그리움 갉아먹는 풀 벌레가 되고도
그대가 늘 고픈 이유는 내 창이 그대에게 향했기에.
그리움 하나 물밀듯 밀려드는 오늘 같은 날이면
오도카니 내 안에 살아 숨 쉬는 그대에게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