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원] 당신 안에 있으면

2010. 11. 23. 오후 6: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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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안에 있으면 / 권 태 원



살아가다가 울고 싶을 때는 당신 앞에 말없이

무릎을 꿇고 앉습니다. 눈부시게 시린 가을 하늘과

고요한 가을 바다를 바라보면서 당신을 향해

묵상합니다. 지금, 여기에서 나를 위해 기도하시는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당신이여,

내가 도대체 무엇이길래 당신은 나보다도 더 나를

이토록 사랑하고 계십니까. 세상에서 정말 보잘 것

없는 외로운 나를 당신만은 부드러운 가슴으로

품어주십니다.


더러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는 순간에도

나에게 생명의 희망이 되어 주시는 당신이여.

은혜의 촛불을 켜고 감사와 찬미의 노래를

부르는 나에게 가까이 다가오십시오. 비록

죄를 많이 지었사오나 내 마음의 깊고 깊은

사랑을 작은 예물로 받아 주십시오. 아직도

내가 살아서 당신의 말씀을 들을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아직도 내가 살아서 사랑하고 기도하고

감사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단풍이 지쳐 어느새 하나 둘 낙엽이 우수수

떨어져 내리고 있습니다. 새해 첫날의 다짐들이

많은 부분 퇴색되어 있음을 인정합니다. 부끄러운

나의 모습도 뒤돌아볼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내가 말을 할 때마다 내 안에 고요히 머무시는

당신이여. 나의 숨은 죄와 잘못들을 반성합니다.

내 작은 머리로는 당신의 뜻을 더 이상 알지 못합니다.


참 소중한 당신이여. 가난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당신의 말씀을 통해서 뒤늦게 알았습니다.

지금 내가 만나고 있는 고통이 얼마나 아름다운

당신의 선물인가를 이제야 깨닫고 있습니다.

당신 안에 있으면 과거의 나는 어느새 사라집니다.

잊을 것은 잊어버리고 용서할 것은 용서하면서

살아갑니다. 나이 들수록 시간은 더 빨리

흘러갑니다. 하루를 천년 같이 살 수 있도록

나를 깨워주십시오.


당신 안에 있으면 참된 행복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게 해 주십시오. 당신 안에

있으면 기도의 경건함을 비로소 알게 해 주십니다.

새벽 기도시간에는 당신의 말씀이 분명하게

들려옵니다. 나는 당신의 말씀을 들어야만 합니다.

당신의 말씀은 내 가슴에 기쁨이 가득 차오르게

합니다. 당신의 말씀은 삶의 아름다움에 눈을 뜨게

하고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나를 사랑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이 나를

사랑하시는 것처럼 나도 당신을 닮고 싶습니다.

나에게 가까이 오시는 당신에게 나도 다가갑니다.

당신의 사랑이야말로 세상의 두려움에서 나를

해방시켜 주십니다. 햇살을 타고 끝까지 올라가다

보면 해에 닿습니다. 나도 당신 말씀의 두레박을

타고 당신에게 끝까지 가면 당신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사랑의 기적과 끝없는 축복으로 나를

이끌어 주십시오.

 

댓글 1

  • 2010년 11월 24일 오전 5:04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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