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아름답다고
들꽃이 예쁘다고
수없이 거짓말을 하며
살았다 나는..
내 마음에 때가
그리 많은데
한 톨도 스스로
지우지 못하면서..
가릴 것이 없어
좋다는 말로
수없이 거짓말을 하며
살았다 나는..
세상이 아름답다고
들꽃이 예쁘다고
아무리 외쳐도
가슴에 아린 것은 그대로인데..
가을 끝자락
사랑의 끝자락을 보면서
무슨 미련이 남아
발에서 떼지 못하고 있나 나는..
해가 지면
그림자처럼 사라질 것을
더 많은 아픔으로
쓴 눈물을 흘려야 비로소 알게 되나..
그래도 사랑하고 싶다
눈 없는 사랑이면 어쩌랴
말 없는 사랑이면 어쩌랴
몸 없는 사랑이면 어쩌랴..
세상에는 정말
사랑하고 싶은 것이 많다
받아 아픈 사랑 말고, 주고 슬픈
사랑이라고 해도 사랑하고 싶다 나는..
-들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