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하]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2009. 10. 31. 오전 5:36:07

글자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눈을 뜨면 문득 한숨이 나오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이유도 없이 눈물이 나
불도 켜지 않은 구석진 방에서
혼자 상심을 삭이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정작 그런 날 함께 있고 싶은 그대였지만
그대를 지우다 지우다 끝내 고개 떨구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그대를 알고부터 지금까지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사랑한다
사랑한다며 내 한 몸 산산이 부서지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할 일은 산같이  쌓여 있는데도
하루종일 그대 생각에 잠겨
단 한 발짝도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댓글 1

  • 2009년 11월 1일 오후 8:52

    그런 날을 담담히 회상해보는 그런 날도 오네요~

│ 야 │영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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