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13일 연중 제15주간 수요일-마태오 11,25-27

2011. 7. 13. 오전 8: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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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13일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제1독서 탈출기 3,1-6.9-12

그 무렵 1 모세는 미디안의 사제인 장인 이트로의 양 떼를 치고 있었다. 그는 양 떼를 몰고 광야를 지나 하느님의 산 호렙으로 갔다. 2 주님의 천사가 떨기나무 한가운데로부터 솟아오르는 불꽃 속에서 그에게 나타났다.
그가 보니 떨기가 불에 타는데도, 그 떨기는 타서 없어지지 않았다. 3 모세는 ‘내가 가서 이 놀라운 광경을 보아야겠다. 저 떨기가 왜 타 버리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였다. 4 모세가 보러 오는 것을 주님께서 보시고, 떨기 한가운데에서 “모세야, 모세야!” 하고 그를 부르셨다. 그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5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리 가까이 오지 마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6 그분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네 아버지의 하느님, 곧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다.” 그러자 모세는 하느님을 뵙기가 두려워 얼굴을 가렸다. 9 “이제 이스라엘 자손들이 울부짖는 소리가 나에게 다다랐다. 나는 이집트인들이 그들을 억누르는 모습도 보았다. 10 내가 이제 너를 파라오에게 보낼 터이니,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어라.”
11 그러자 모세가 하느님께 아뢰었다. “제가 무엇이라고 감히 파라오에게 가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낼 수 있겠습니까?” 12 하느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 이것이 내가 너를 보냈다는 표징이 될 것이다. 네가 이 백성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면, 너희는 이 산 위에서 하느님을 예배할 것이다.”


복음 마태오 11,25-27

25 그때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26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27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



성소국장으로 있다 보니 많은 신학생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신학생들은 나름대로의 성소를 가지고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면서 성직자의 길을 걷고 있지요.

덕적도에서 있었던 지난 신학생 하계 수련회 때였습니다. 2박 3일간의 수련회 동안 신학생들과 함께 지내면서 그들의 여러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특히 덕적도 성당을 수리하고 주변 정리를 함께 하는데, 어떤 신학생은 어떻게든 하려고 노력하는 반면 또 어떤 신학생은 그것을 우리 같은 아마추어가 할 수 있느냐며 포기하려고 하더군요. 사실 후자의 신학생은 굉장히 합리적으로 말합니다. 자신들이 하면 할수록 더 일을 망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제 마음에 드는 신학생은 합리적인 자신의 생각을 내세우면서 포기하는 신학생이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힘들어 보이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어떻게든 해 보는 신학생이 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물론 처음 하는 것이라 실수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보기에 좋았고, 이런 신학생이라면 어떤 일이든 맡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되었지요.

우리 주님께서도 이렇지 않으실까요? 사실 우리들 모두 부족하고 나약하기 때문에 할 수 없는 일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단정하면서 아예 포기해 나간다면, 나중에는 할 수 있는 일도 할 수 없다고 쉽게 포기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맡겨진 일에 대해 포기하지 않고, 그 뜻을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 어떻게든 노력하하기를 원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의 기도를 바치시지요.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많은 지혜롭고 슬기로운 자들이 합리적인 이유를 말하면서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이 땅에 이루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어리석어 보이고 철부지처럼 보이는 사람들은 무조건 노력하며 살아갑니다. 특히 하느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하느님의 뜻을 이루어 나갑니다. 과연 어떤 사람을 더 좋아하실까요?

지혜롭고 슬기로운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지혜롭고 슬기로운 사람이 되어 각종 핑계를 대며 하느님의 일을 하지 않는 우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비록 세상의 눈으로는 어리석고 철부지처럼 보이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느님 앞으로 나아가는 그래서 하느님의 뜻을 완성하는 우리가 될 때, 예수님께서는 또 다시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의 기도를 바치실 것입니다.


아무도 원망하지 마라. 그리고 어떠한 것도 기대하지 마라. 다만 무엇인가를 시작하라(빌 파셀스).



무엇이 다를까요?

똑같은 맥주라도 지금 내 상태에 따라 맛이 다르겠죠?

율사가 대사를 찾아와 물었습니다.

“스님께서 불도를 닦으실 때 특별한 비법이 있습니까?”

“있지.”

“어떤 비법입니까?”

“배가 고프면 밥을 먹고 피곤하면 자는 것이네.”

율사는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그렇게 하거늘, 그렇다면 모든 사람 또한 대사처럼 특별한 방법을 행하는 것입니까?”

“다르네.”

“무엇이 다릅니까?”

“밥을 먹을 때 기뻐하지 않고 다른 백 가지를 원하며, 잠잘 때 기뻐하지 않고 오만 가지 생각에 빠지는 사람이 있지. 그것이 나와 다르네.”

어떻게 생각하면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이 세상의 삶이 아닐까 싶습니다. 문제는 내게 주어진 그 삶을 어떻게 받아 들이냐에 따라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이지요.

우리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기왕 이 세상을 사는 것이라면 기쁘고 행복하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댓글 1

  • 2011년 7월 13일 오후 12:09

    기쁘고 행복하게 !!

┌ 신 앙 ┐묵상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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