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14일 성 마티아 사도 축일-요한 15,9-17

2011. 5. 14. 오전 6: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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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14일 성 마티아 사도 축일

제1독서 사도행전 1,15-17.20-26

15 그 무렵 베드로가 형제들 한가운데에 서서 말하였다. 그 자리에는 백스무 명가량 되는 무리가 모여 있었다. 16 “형제 여러분, 예수님을 붙잡은 자들의 앞잡이가 된 유다에 관해서는, 성령께서 다윗의 입을 통하여 예언하신 성경 말씀이 이루어져야 했습니다. 17 유다는 우리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우리와 함께 이 직무를 받았습니다.
20 사실 시편에, ‘그의 처소가 황폐해지고 그 안에 사는 자 없게 하소서.’ 또 ‘그의 직책을 다른 이가 넘겨받게 하소서.’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21 그러므로 주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지내시는 동안 줄곧 우리와 동행한 이들 가운데에서, 22 곧 요한이 세례를 주던 때부터 시작하여 예수님께서 우리를 떠나 승천하신 날까지 그렇게 한 이들 가운데에서 한 사람이 우리와 함께 예수님 부활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23 그래서 그들은 바르사빠스라고도 하고 유스투스라는 별명도 지닌 요셉과 마티아 두 사람을 앞에 세우고, 24 이렇게 기도하였다.
“모든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님, 이 둘 가운데에서 주님께서 뽑으신 한 사람을 가리키시어, 25 유다가 제 갈 곳으로 가려고 내버린 이 직무, 곧 사도직의 자리를 넘겨받게 해 주십시오.”
26 그러고 나서 그들에게 제비를 뽑게 하니 마티아가 뽑혀, 그가 열한 사도와 함께 사도가 되었다.


복음 요한 15,9-17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9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10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11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12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13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14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15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모두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
16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을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시게 하려는 것이다.
17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우연히 인터넷에서 ‘당신의 몸값은?’이라는 프로그램 하나를 보게 되었습니다. 몇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하면 제 몸값이 어떻게 되는지가 나오는 프로그램이더군요. 여기에서 제시하는 질문에 나름대로 성의 있게 답변을 했습니다. 그리고 제 몸값이 나오는데요. 글쎄 130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액수가 나오는 것입니다. 전체 인구의 상위 24%에 해당하는 몸값이라고 합니다.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내 몸이 이렇게 가치 있을까?’ 라는 생각과 함께 흐뭇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여기에서 제시하는 질문에 대해 형편없는 사람의 모습처럼 답변을 하면 과연 몸값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습니다. 즉, 예를 들어 ‘하루 평균 잠자는 시간은?’이라는 질문이 나오면, 12시간 이상(잠자는 숲속의 공주)라는 항목을 선택하는 것이지요. 또 ‘한 달에 책을 몇 권이나 읽나요?’라는 항목에는 ‘전혀 읽지 않는다’고 표시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형편없는 사람의 모습처럼 답변 했을 때, 과연 몸값은 얼마로 표시되었을 것 같습니까? 그렇게 해도 56억 원이라는 역시 엄청난 액수가 나오더군요. 그리고 전체 인구의 상위 77%에 해당한다고 말을 합니다.

아마 기본적으로 인간은 소중하기 때문에 이렇게 높은 액수가 책정된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인간이 소중한 존재일까요? 바로 주님께서 우리를 소중하고 귀한 존재로 만들어 주신 것입니다. 우리를 창조하시고, 이 땅에 보내신 분은 주님이시니까요.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사랑을 말씀하시면서,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우리 역시 그 사랑을 기억하면서 열심히 서로 사랑할 것을 강조하십니다.

나를 소중하고 귀한 존재로 만들어 주신 주님이십니다. 그런데 과연 내 자신을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존재처럼 스스로 가꾸었는지를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과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살아가면서 내 자신을 스스로 천하고 보잘 것 없는 존재로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오늘 저는 결혼식 주례를 서러 갑니다. 그래서 어제 저녁 묵상을 하며 결혼식 강론 때 어떤 말을 할까를 궁리했습니다. 그런데 결혼과 롤러코스터와 너무나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롤러코스터를 타면 사람들은 어떻게 합니까? 많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면서 다시는 저 롤러코스터를 타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도, 그 줄은 항상 길게 늘어서 있는 것입니다.

결혼하신 분들도 제게 말을 합니다. 너무나 힘들다고, 그래서 혼자 사는 신부님이 부럽다는 말도 참으로 많이 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데도, 결혼하는 사람이 계속 생기는 것을 보면 정말로 롤러코스터와 비슷하지 않습니까?

사랑도 이렇습니다. 사랑 때문에 못 살겠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결국 사랑만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진리의 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이 주님께서 만들어 주신 내 자신을 가장 소중하고 귀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서로 사랑하여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오늘 사랑할 수 있는 방법들을 떠올려 보시길 바랍니다.


세상에 완벽한 여자와 완벽한 남자는 없다. 모자라는 남자와 모자라는 여자가 만들어 가는 완벽한 사랑만이 있을 뿐이다.



주께서 필요하시답니다

이번 성소주일을 맞이하여 준비한 선물

내일은 성소주일입니다. 이날은 가톨릭교회에서 성직자와 수도자, 성직 지망생들을 위하여 특별히 기도하는 날이지요.

이 성소주일 때마다 항상 생각하는 부분은 바로 제가 사제가 된 모습입니다. 어렸을 때에는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또한 그러한 자격도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주님께서는 이렇게 부족한 저를 불러주셨고 또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힘도 주신 것입니다.

제가 한 일이란 그냥 성소에 대해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인 것밖에 없습니다. 그러면서 이제까지 제가 한 선택 중에서 가장 잘 선택한 것이 바로 이 사제성소를 선택한 것이라는 확신을 하게 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갈등이 있는 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무조건 주님께 맡겨보세요. 주께서 필요하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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