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13일 부활 제3주간 금요일-요한 6,52-59

2011. 5. 13. 오전 7:32:06

글자
 
 
2011년 5월 13일 부활 제3주간 금요일

제1독서 사도행전 9,1-20

그 무렵 1 사울은 여전히 주님의 제자들을 향하여 살기를 내뿜으며 대사제에게 가서, 2 다마스쿠스에 있는 회당들에 보내는 서한을 청하였다. 새로운 길을 따르는 이들을 찾아내기만 하면 남자든 여자든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끌고 오겠다는 것이었다.
3 사울이 길을 떠나 다마스쿠스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갑자기 하늘에서 빛이 번쩍이며 그의 둘레를 비추었다. 4 그는 땅에 엎어졌다. 그리고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 하고 자기에게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5 사울이 “주님, 주님은 누구십니까?” 하고 묻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 6 이제 일어나 성안으로 들어가거라. 네가 해야 할 일을 누가 일러 줄 것이다.”
7 사울과 동행하던 사람들은 소리는 들었지만 아무도 볼 수 없었으므로 멍하게 서 있었다. 8 사울은 땅에서 일어나 눈을 떴으나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의 손을 잡고 다마스쿠스로 데려갔다. 9 사울은 사흘 동안 앞을 보지 못하였는데, 그동안 그는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았다.
10 다마스쿠스에 하나니아스라는 제자가 있었다. 주님께서 환시 중에 “하나니아스야!” 하고 그를 부르셨다.
그가 “예, 주님.” 하고 대답하자, 11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곧은 길’이라는 거리로 가서, 유다의 집에 있는 사울이라는 타르수스 사람을 찾아라. 지금 사울은 기도하고 있는데, 12 그는 환시 중에 하나니아스라는 사람이 들어와 자기에게 안수하여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는 것을 보았다.”
13 하나니아스가 대답하였다. “주님, 그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주님의 성도들에게 얼마나 못된 짓을 하였는지 제가 많은 이들에게서 들었습니다. 14 그리고 그는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이들을 모두 결박할 권한을 수석 사제들에게서 받아 가지고 여기에 와 있습니다.”
15 주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가거라. 그는 다른 민족들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내 이름을 알리도록 내가 선택한 그릇이다. 16 나는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얼마나 많은 고난을 받아야 하는지 그에게 보여 주겠다.”
17 그리하여 하나니아스는 길을 나섰다.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 사울에게 안수하고 나서 말하였다. “사울 형제, 당신이 다시 보고 성령으로 충만해지도록 주님께서, 곧 당신이 이리 오는 길에 나타나신 예수님께서 나를 보내셨습니다.” 18 그러자 곧 사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떨어지면서 다시 보게 되었다. 그는 일어나 세례를 받은 다음 19 음식을 먹고 기운을 차렸다.
사울은 며칠 동안 다마스쿠스에 있는 제자들과 함께 지낸 뒤, 20 곧바로 여러 회당에서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선포하였다.


복음 요한 6,52-59

그때에 유다인들이 52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자기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5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54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55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57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58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59 이는 예수님께서 카파르나움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에 하신 말씀이다.



며칠 전, 지인들과 오랜만에 볼링을 치게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운동이지만, 성주간과 50주년 감사미사 준비로 인해서 거의 한달 동안 볼링장에 가지 못했었거든요. 그런데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점수가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더욱 더 힘껏 던졌지만, 그럴수록 공은 제가 생각하는 방향과 다른 곳으로 굴러가면서 형편없는 점수를 표시하더군요.

그런데 함께 볼링을 치는 형제님 한 분이 제게 “신부님, 폼이 조금 바뀐 것 같아요.”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동안 볼링을 치지 않았으니 폼이 바뀔 이유가 없지요. 단지 힘이 너무 들어가서 폼이 바뀐 것처럼 보였던 것입니다. 저는 볼링장에 부착되어 있는 큰 거울 앞으로 가서 천천히 자세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점수가 크게 나아지지는 않았지만, 어떻게 던져야 하는 지를 비로소 깨달을 수가 있었습니다.

모든 운동에는 기본자세가 있습니다. 이 기본자세를 벗어나서 운동을 하면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 것은 물론 지속적으로 실력이 향상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프로선수들도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기라고 말하지 않습니까?

우리 신앙인들에게도 기본기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세례를 받기 전에 오랫동안 교리 공부를 하도록 하는 것이지요. 교리를 통해 기본기를 익히고, 이 기본기를 통해 주님 안에서 참으로 행복해질 수 있게 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본기 익히는 것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세례 받겠다는데 왜 바쁜 사람을 힘들게 하느냐?”, “꼭 이렇게 교리를 해야 열심한 신앙인이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등의 말을 하면서 기본기를 익히는 교리를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요한 6,53)

이 말만 보면, 인육을 먹으라는 끔찍한 소리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살을 먹고 피를 마시는 끔찍한 표현을, 오히려 당신을 내어주는 사랑의 극치로 바꾸어 놓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극치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그 사랑 안에 머물러 있을 때,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인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예비자 교리 때 귀에 못이 박히듯 계속 들었던 내용으로, 우리의 기본기가 되는 핵심 내용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기본기를 소홀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자신의 뜻에 맞게 해석하고 받아들이고 있으며, 더 나아가 주님을 오히려 판단하는 어리석은 모습을 향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이제는 다시 기본기를 다져야 할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프로야구 선수들도 슬럼프가 오게 되면 가장 기본이 되는 타격 연습부터 충실하게 한다고 합니다. 우리 역시 주님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 지금이야 말로 다시 기본기부터 충실해야 할 때인 것입니다.

세례 전에 공부했던 교리책을 다시 펼쳐 들고 천천히 읽어보십시오.

기본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믿어라. 그대가 들어야 할 말이 있다면 반드시 그대의 귓가에 올릴 것이다(에머슨).



맛 집

너무나도 맛있었던 만둣국

세상에는 맛있는 집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맛 집들을 잘 보면 특징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다른 가게와 다른 점이 반드시 있다는 것입니다. 똑같은 음식이라 할지라도 아주 특별하고 독특한 맛을 가지고 있거나, 또는 그 가게 자체에서 풍기는 색다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쉽게 체험할 수 없기 때문에 그렇게 특색 있는 집들이 사람들의 구설수에 오르면서 발길이 멈추지 않는 것이지요.

저 역시 어제 어떤 신부님의 추천으로 만두로 유명한 맛 집을 찾아 일산까지 다녀왔습니다. 솔직히 만두 맛이 다 거기가 거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또한 아무리 맛이 있어도 만둣국 한 그릇 먹으려고 40분 동안을 차타고 간다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맛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구석에 처박혀 있고 다른 메뉴 없이 오로지 만두 하나였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집과는 다른 독특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이었습니다.

장사가 잘 되려면 이렇게 다른 집과는 다른 독특한 장점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각자 각자도 그렇지 않을까요? 다른 집과 차별성이 없으면 장사가 절대로 될 수 없는 것처럼, 우리 역시 다른 사람들과의 차별성을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끊임없이 눈치를 보면서 남들과 똑같이만 하려고 합니다. 남들이 하면 나도 하고, 또 남이 하지 않으면 나도 하지 않는 차별성 없는 삶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단 한 명도 똑같이 만들지 않았습니다(쌍둥이라 할지라도 성격이 다르고, 또 외모에서 풍기는 모습이 다르지요). 다르게 만들었다는 것은 서로 다른 삶을 살라는 이유가 아닐까요? 그런데 똑같이 살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기 자신의 고유함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것이 주님의 뜻이며 내가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니까요.

댓글 1

  • 2011년 5월 13일 오후 3:30

    감사합니다...

┌ 신 앙 ┐묵상글

목록 전체보기 →
2011년 5월 15일 부활 제4주일(성소주일)-요한 10,1-10[1]11.05.15조회 362011년 5월 14일 성 마티아 사도 축일-요한 15,9-1711.05.14조회 322011년 5월 13일 부활 제3주간 금요일-요한 6,52-59[1]11.05.13조회 362011년 5월 12일 부활 제3주간 목요일-요한 6,44-5111.05.12조회 372011년 5월 11일 부활 제3주간 수요일-요한 6,35-40[2]11.05.11조회 382011년 5월 10일 부활 제3주간 화요일-요한 6,30-35[1]11.05.10조회 372011년 5월 9일 부활 제3주간 월요일-요한 6,22-29[1]11.05.09조회 372011년 5월 8일 부활 제3주일-루카 24,13-35[1]11.05.08조회 342011년 5월 7일 부활 제2주간 토요일-요한 6,16-21[1]11.05.07조회 382011년 5월 6일 부활 제2주간 금요일-요한 6,1-15[3]11.05.06조회 392011년 5월 5일 부활 제2주간 목요일-요한 3,31-36[2]11.05.05조회 362011년 5월 4일부활 제2주간 수요일-요한 3,16-21[2]11.05.04조회 402011년 5월 3일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축일-요한 14,6-1411.05.03조회 402011년 5월 2일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요한 3,1-811.05.02조회 362011년 5월 1일 부활 제2주일-요한 20,19-3111.05.01조회 342011년 4월 30일 부활 팔일 축제 내 토요일- 마르코 16,9-15[1]11.04.30조회 372011년 4월 29일 부활 팔일 축제 내 금요일-요한 21,1-14[2]11.04.29조회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