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9일 연중 제9주간 토요일-마르코 12,38-44

2012. 6. 9. 오전 11:17:24

글자

2012년 6월 9일 연중 제9주간 토요일

제1독서 2티모테오 4,1-8

사랑하는 그대여, 1 나는 하느님 앞에서, 또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님 앞에서, 그리고 그분의 나타나심과 다스리심을 걸고 그대에게 엄숙히 지시합니다. 2 말씀을 선포하십시오.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 꾸준히 계속하십시오. 끈기를 다하여 사람들을 가르치면서, 타이르고 꾸짖고 격려하십시오.
3 사람들이 건전한 가르침을 더 이상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을 때가 올 것입니다. 호기심에 가득 찬 그들은 자기들의 욕망에 따라 교사들을 모아들일 것입니다. 4 그리고 진리에는 더 이상 귀를 기울이지 않고, 신화 쪽으로 돌아설 것입니다.
5 그러나 그대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신을 차리고 고난을 견디어 내며, 복음 선포자의 일을 하고 그대의 직무를 완수하십시오.
6 나는 이미 하느님께 올리는 포도주로 바쳐지고 있습니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날 때가 다가온 것입니다. 7 나는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8 이제는 의로움의 화관이 나를 위하여 마련되어 있습니다. 의로운 심판관이신 주님께서 그날에 그것을 나에게 주실 것입니다. 나만이 아니라, 그분께서 나타나시기를 애타게 기다린 모든 사람에게도 주실 것입니다.


복음 마르코 12,38-44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38 가르치시면서 이렇게 이르셨다. “율법 학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긴 겉옷을 입고 나다니며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즐기고, 39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잔치 때에는 윗자리를 즐긴다. 40 그들은 과부들의 가산을 등쳐 먹으면서 남에게 보이려고 기도는 길게 한다. 이러한 자들은 더 엄중히 단죄를 받을 것이다.”
41 예수님께서 헌금함 맞은쪽에 앉으시어, 사람들이 헌금함에 돈을 넣는 모습을 보고 계셨다. 많은 부자들이 큰돈을 넣었다. 42 그런데 가난한 과부 한 사람이 와서 렙톤 두 닢을 넣었다. 그것은 콰드란스 한 닢인 셈이다.
43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저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44 저들은 모두 풍족한 데에서 얼마씩 넣었지만,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진 것을, 곧 생활비를 모두 다 넣었기 때문이다.”



1626년 네덜란드 신대륙 식민지의 초대 총독이었던 페테르 미노이트가 원주민인 인디언으로부터 맨해튼 섬을 매입하여 뉴암스테르담(뉴앰스터댐)이라 명명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인디언으로부터 매입했다고 하는데 매입가격은 과연 얼마나 할까요? 지금의 뉴욕을 상상하면 어마어마한 가격일 것 같지 않습니까? 하지만 매입가격이 고작 4달러였다고 합니다. 그것도 현금이 아니라 4달러짜리 양주 한 병이었다고 하네요.

만약 당시 그 인디언이 지금의 뉴욕을 상상할 수 있었다면 4달러에 팔아버리는 어리석은 모습을 보이지는 않겠지요. 눈앞에 비오는 이익 때문에 먼 미래를 하찮게 여긴 것입니다.

우리 역시 이렇게 어리석은 인생거래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우리도 종종 눈앞에 보이는 이익이나 욕구 때문에 장래의 꿈을 포기하거나 그 꿈을 하찮게 여기곤 합니다. 그러나 나의 삶은 주님께서 주신 가장 존귀한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이 존귀한 삶을 어리석은 거래로 내어 놓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요.

이 어리석은 거래는 세상 것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사랑에서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여기서 나오는 욕심과 이기심이 내 자신의 존귀한 삶을 상실하게 만들어 어리석은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이지요.

이제 어리석은 거래에 앞장 서는 우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보다는 주님께서 주신 존귀한 삶을 더욱 더 유지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세상 것에 대한 욕심과 이기심을 과감하게 벗어던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런 이기심과 욕심이 주님과 나의 간격을 더욱 더 멀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오늘 복음 말씀을 통해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할지를 이야기하십니다.

한 가난한 과부를 이야기하시지요. 부자들은 큰돈을 헌금함에 넣는 반면, 가난한 과부는 렙톤 두 닢만 넣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 가난한 과부가 더 많이 헌금을 했다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풍족한 데에서 얼마를 넣은 것이지만, 이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서 생활비 모두를 다 봉헌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만약 세상 것에 대한 욕심을 간직하고 있었다면 이러한 행동을 할 수 없었겠지요. 율법학자들처럼 교만하지 않고 부자들처럼 물질적인 욕심도 없었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것을 내어 놓을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순간의 만족만을 가져다주는 세상과의 거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보다 주님과의 거래가 더욱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주님과의 참된 거래만이 나의 구원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지금 나는 어떤 거래를 더욱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사랑의 눈으로 보노라면 아무리 흉하고 누추한 것도 광채를 내고, 오색영롱한 보석이 된다(최일도).



어느 성당의 아름다운 성모상.


시간을 아끼세요

“누가 당신에게 돈을 빌려 달라고 하면 당신은 주저할 것이다. 그런데 어디로 놀러 가자고 하면 당신은 쾌히 응할 것이다. 사람은 시간을 빌려 주는 것을 쉽게 생각한다. 만일 사람들이 돈을 아끼듯이 시간을 아낄 줄 알면 그 사람은 남을 위해 보다 큰일을 하며 크게 성공할 것이다.”

몽테뉴가 한 말입니다. 사람은 나면서부터 시간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지요. 그런데 그 시간의 속도가 어떻습니까? 내가 피곤하면 시간이 멈추어 쉬고 있고, 내가 일하고 싶을 때에는 앞으로 나아갈까요? 아닙니다. 시간은 항상 쉼 없이 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이는 ‘시간은 화살 같이 빠르다.’라고 말하면서 시간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긴 돈을 주고 살 수 없고, 저축할 수 없으며, 누구도 붙잡아 둘 수 없고, 남에게 빌려 주거나 빌려 쓸 수도 없는 것이 바로 시간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잘 사용하는 것, 이것 역시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주님 말씀처럼 그날과 그때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댓글 1

  • 2012년 6월 10일 오후 10:12

    오늘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시간임을 잊지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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