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5일 성 보니파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마르코 12,13-17

2012. 6. 5. 오전 7:44:24

글자

2012년 6월 5일 성 보니파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제1독서 2베드로 3,12-15ㄱ.17-18

사랑하는 여러분, 12 하느님의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그날을 앞당기도록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날이 오면 하늘은 불길에 싸여 스러지고, 원소들은 불에 타 녹아 버릴 것입니다. 13 그러나 우리는 그분의 언약에 따라, 의로움이 깃든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4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이러한 것들을 기다리고 있으니, 티 없고 흠 없는 사람으로 평화로이 그분 앞에 나설 수 있도록 애쓰십시오. 15 그리고 우리 주님께서 참고 기다리시는 것을 구원의 기회로 생각하십시오.
17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으니, 무법한 자들의 오류에 휩쓸려 확신을 잃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십시오. 18 그리고 우리의 주님이시며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받은 은총과 그분에 대한 앎을 더욱 키워 나아가십시오. 이제와 영원히 그분께 영광이 있기를 빕니다. 아멘.


복음 마르코 12,13-17

그때에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은 13 예수님께 말로 올무를 씌우려고, 바리사이들과 헤로데 당원 몇 사람을 보냈다. 14 그들이 와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는 스승님께서 진실하시고, 아무도 꺼리지 않으시는 분이라는 것을 압니다. 과연 스승님은 사람을 그 신분에 따라 판단하지 않으시고, 하느님의 길을 참되게 가르치십니다. 그런데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합당합니까, 합당하지 않습니까? 바쳐야 합니까, 바치지 말아야 합니까?” 15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위선을 아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데나리온 한 닢을 가져다 보여 다오.” 16 그들이 그것을 가져오자 예수님께서, “이 초상과 글자가 누구의 것이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황제의 것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 이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그들은 예수님께 매우 감탄하였다.



지난달 종합검진을 병원에서 받았는데, 검진을 받던 중에 있었던 재미있는 일을 소개합니다. 여러 가지 검사를 하다가 심전도 검사를 할 때였습니다. 정확한 심전도 검사를 위해서 검사소까지 휠체어를 타고 가야 한다더군요. 그래서 저는 튼튼한 두 다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간호사가 끄는 휠체어를 타고 심전도 검사소까지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도중에 아는 교우분을 만난 것입니다. 그분께서 깜짝 놀라셨지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튼튼한 저를 보았는데, 지금 병원 환자복을 입고 휠체어를 타고 있으니 말이지요. 아마도 몸이 좋지 않아서 걷지도 못하는 것으로 생각하셨나 봅니다.

종합검진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을 해도 그분께서는 좀처럼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으시더군요. 하긴 요즘에 갑자기 건강이 안 좋아서 쓰러지시는 분들도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다보니 저 역시도 건강이 갑자기 안 좋아져서 휠체어를 타고 있다고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 문득 ‘만약 내게 남은 생명이 앞으로 1년밖에 없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해봅니다. 의사선생님으로부터 그런 선고를 받았든 혹은 주님으로부터 계시를 받았든지 간에, 앞으로 내 자신이 1년밖에 못산다면 여러분은 어떠하실 것 같습니까?

아마도 정신이 번쩍 들겠지요. 그러면서 남은 시간을 어떻게 잘 보낼 것인지를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후회도 많이 할 것 같습니다. ‘왜 지금까지 그렇게 허송세월을 보냈는가?’, ‘왜 그렇게 쓸데없는 일에 많은 시간을 소비했었는가?’ 등등의 후회를 말이지요. 이러한 생각을 하다 보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후회할 행동들을 줄여 나가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우선순위를 새롭게 헤아릴 수 있게 됩니다. 즉, 이 세상의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수석사제들과 율법학자들 그리고 원로들은 예수님을 궁지에 몰아세우기 위해서 세금 문제를 이야기합니다. 로마황제에게 세금을 바치라고 하면 매국노인 동시에 우상숭배자(세금으로 내는 동전에는 황제의 얼굴이 새겨져 있습니다)가 될 것이지요. 반대로 세금을 바치지 말라고 하면 로마의 법을 어기는 반역자로 고발당할 것이 분명합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예수님께서는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라고 말씀하시지요. 스스로 판단해서 황제의 것이면 황제에게, 반대로 하느님의 것이라면 하느님께 돌려 드리라는 말씀인데요. 이는 모든 것이 황제의 것이라 생각했던 헤로데 당원의 생각을 거부하는 것이며, 동시에 하느님의 것을 알지 못하는 바리사이들의 생각을 꾸짖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의 가치관에 매어 있으면 안 됩니다. 그보다 주님의 가치관에 얽매어서 주님의 뜻을 철저하게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나에게 있어서 우선순위는 어디에 있나요?


잠시 머무르는 것, 기다려 주는 것. 그것은 시간을 버리는 게 아니라, 또 다른 시간을 얻는 것이기도 하다. 삶을 즐길 더 유익한 시간을... (권미경)


운전중에 너무 졸려서 이렇게 셀카 놀이 했습니다. ㅋㅋ


버려지는 아이들

현대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남을 배려할 줄 모르고, 철저하게 자기 앞 챙기기에 급급합니다. 그래서 어떤 기업에서는 ‘일류가 아니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비정한 광고까지 하지 않습니까? 사실 일류가 아닌 사람도 얼마든지 살아남을 수 있고, 또한 당연히 살아남아야 합니다. 그런데도 일류가 아니면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없는 것처럼 분위기를 만드는 이 세상은 과연 바른 것일까요? 이런 분위기 안에서 철저하게 소외되고 버림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힘없는 버려지는 아이들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한 해 동안 8,500여 명의 어린이들이 버려진다고 합니다(2010년). 이는 오늘 하루 동안 23명 정도의 아이들이 버려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주로 미혼모와 이혼한 사람들이 아이를 버린다고 하지요. 물론 말 못할 사정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 말 못할 사정이 어떤 사정일까요? 자기 스스로 내세우는 사정일 뿐입니다. 즉, 자기 상황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모습일 뿐입니다.

힘없는 아이가 자신의 짐이고 걸림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만약 아이를 조금이라도 배려하는 마음이 있다면 절대로 그럴 수 없는 행동입니다.

힘없다는 이유 때문에 버려지는 일이 이제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그러기위해서는 모든 이가 차별 없이 소중하다는 분위기가 필요합니다. 하느님 아래에 누가 소중하고, 누구는 필요 없다는 식의 구별 자체가 의미 없는 것입니다. 대신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한 사랑만이 우리 모두 소중한 사람, 우리 모두 행복한 사람으로 만듭니다.


댓글 1

  • 2012년 6월 5일 오후 9:28

    우리 모두 소중한 사람, 우리 모두 행복한 사람....

┌ 신 앙 ┐묵상글

목록 전체보기 →
2012년 6월 7일 연중 제9주간 목요일- 마르코 12,28ㄱㄷ-3412.06.07조회 842012년 6월 6일 연중 제9주간 수요일- 마르코 12,18-2712.06.06조회 762012년 6월 5일 성 보니파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마르코 12,13-17[1]12.06.05조회 732012년 6월 4일 연중 제9주간 월요일- 마르코 12,1-1212.06.04조회 612012년 6월 3일 삼위일체 대축일- 마태오 28,16-20[1]12.06.03조회 412012년 6월 2일 연중 제8주간 토요일-마르코 11,27-3312.06.02조회 442012년 6월 1일 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마르코 11,11-2512.06.01조회 842012년 5월 31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루카 1,39-5612.05.31조회 642012년 5월 30일 연중 제8주간 수요일- 마르코 10,32-4512.05.30조회 452012년5월 29일 연중 제8주간 화요일 - 마르코 10,28-31[1]12.05.29조회 602012년 5월 28일 연중 제8주간 월요일- 마르코 10,17-27[2]12.05.28조회 742012년 5월 27일 성령 강림 대축일-요한 20,19-2312.05.27조회 732012년 5월 26일 성 필립보 네리 사제 기념일-요한 21,20-2512.05.26조회 562012년 5월 25일 부활 제7주간 금요일- 요한 21,15-19[1]12.05.25조회 782012년 5월 24일 부활 제7주간 목요일-요한 17,20-2612.05.24조회 702012년5월23일부활 제7주간 수요일-요한 17,11ㄷ-1912.05.23조회 722012년 5월 22일 부활 제7주간 화요일-요한 17,1-11ㄴ[1]12.05.22조회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