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9. 5. 23. 오후 2:42:07

글자
+ 찬미예수님!!
 
 
삼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오늘 그의 자살 소식을 접하면서 가슴 한 구석이 무너졌습니다.
저는 인간 노무현을 사랑했습니다.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살면서
천대받고 차별받으며 살아가는 사람에게 바보 노무현이 가지는
의미는 참으로 컸기 때문입니다.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던 날의 기분은 감개무량이라고 해야 맞았을 겁니다.
물론 대통령 직무수행이 그리 녹록치 않을거라  생각은 했지만
힘든 청와대 생활을 보면서 걱정도 많이 됐던게 사실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한국은
 
경상도의 나라,
서울대의 나라,
조중동의 나라,
마초의 나라,
권위가 능사인 나라,
일등만이 살아남는 나라,
돈이 최고인 나라,
장애우는 사람이 아닌 나라,
...
 
셀 수도 없는 차별이 존재하는 나라입니다. 물론 어디나 존재하는 것이겠지만..
 
그런 나라에서 대통령이 일개 검사와 TV 토론도 하고, 물러나서는
중소기업 사장도 쉽게 해먹는 600만불이라는 거금(?)을 재직시 해먹었다고,
조사를 받다 자살이라는 극약처방으로 잠재운 그를 보면서..
 
나는 울분을 느낍니다.  지역차별, 학력차별, 성차별 등 모든 차별이 사라진
살기 좋은 한국이란 나라에 한발 더 다가선 모습이 계속되지 못함에..
 
나는 서럽습니다. 돈이면 안되는 것이 없는 나라에서 가지지 못한 사람들의
희망이었던 그에게 조중동의 간계에 속아 자기의 처지를 망각한 채
그에 대한 지지를 거두었던 보통사람들의 무지한 선택을..
 
나는 고통스럽습니다. 부자와 일등만이 살아갈 수 있는 나라를 가꾸어가고 있는
그들이 잃어버린 10년 어쩌고 하며 부화뇌동하고 있는데도 그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은 실수를 다시 할 우리 바보같은 한국민들이..
 
 
 
사랑하는 바보 노무현을 주님 곁으로 보내며 울고 싶습니다.
 
그런 선택 밖에 할 수 없었던 그의 영혼에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살 맛 나는 대한민국을 위해 노력한 당신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부디 평안하시길..
 
 
 

 

 

댓글 5

  • 2009년 5월 23일 오후 5:32

    말문이 막히는 생각이 멎어지는 하루였씁니다. 부디, 주님 품에 영원한 안식을 얻으시길~~

  • 2009년 5월 23일 오후 8:03

    삶의 고통과 죽음의 안식을 생각해봅니다...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 2009년 5월 24일 오전 12:00

    믿어지지 않습니다. 끝까지 남아 대한민국 병과 싸워 줄 줄 기대했건만. 냉담도 풀지 못하고 그렇게 스스로 생을 마감하다니.

  • 2009년 5월 25일 오후 9:45

    그런 훌륭한 영혼들이 있어 아직 한국은 살 맛 나는 나라 인것 같습니다..

  • 2009년 5월 30일 오후 1:43

    한국에 있는 일주일 동안 너무 많이 들었던 말, "사랑합니다!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더이상 무어라 할 말이.. 부디 차별없는 그 곳에서 평안하소서! 아멘!!

│ 이 │이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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