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림자에게..

2011. 5. 7. 오후 7:10:10

글자
 






              내 그림자에게


              한 평생 나를 따라다느라고 수고가 많았다.
              내 삶이 시작될때부터
              그대는 한시도 내곁을 떠나지 않았다.

              햇빛 아래서건 달빛 아래서건
              말 그대로 몸에 그림자 따르듯
              그대는 언제 어디서나 나를 따라 다녔다.
              그러니 그대와 나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운명적인 동반자이다.

              요즘에 와서 실감하는 바인데
              사람이 늙는다는 것은
              자신이 살아온 세월을
              되돌아본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얼마가 될지는 모르지만
              남은 세월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나에게 허락된 남은 세월을 생각할 때마다
              나는 정신이 번쩍 든다.

              따라서 내 삶을 추하지 않게
              마감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혼자서 살아온 사람은 평소에도 그렇지만
              남은 세월을 다할 때까지
              자기 관리에 철저히 해야한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늙어서 자기 자신의 관리가 소홀하면
              그 인생이 초라하게 마련이다.

              꽃처럼 새롭게 피어나는 것은
              젊은만이 아니다.
              늙어서도 한결같이
              자신의 삶을 가꾸어 관리한다면 날마다 새롭게 피어날 수 있다.

              화사한 봄의 꽃도 좋지만
              늦 가을 서리가 내릴 무렵에 피는
              국화의 향기는 그 어느꽃 보다도 귀하다.


              - 법정 스님의< 홀로사는 즐거움> 中에서 -


댓글 3

  • 2011년 5월 8일 오전 1:28

    내 그림자에게,좋은글 입니다.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작아지는가.그림자는 나의 동반자임을~~

  • 2011년 5월 8일 오전 1:33

    한결같이 클럽에 그림자가 되어 친구가 되겠습니다.멜번가족들이여 오랜만에 다녀갑니다.

  • 2011년 5월 9일 오후 7:28

    반갑습니다, 자주 글 남겨주세요

│ 이 │이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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