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십 여년간 소식이 끊어졌던 친구들과 지난 5월에 연락이 닿았더랬습니다
두 달마다 만난다며 초여름 연녹색 잎사귀아래 카페에서 찍은 사진을 제게 보내주었지요
그리운 얼굴들이 흐른 세월의 흔적을 살짝 빗겨가고
카툴릭 신자가 된 안나가 믿음속에서 보내 준 이메일에 고맙고 반가웠어요
초등학교 이학년인 - 어렵게 얻은 둘째이자 막내딸 뒷바라지에 바쁘다고 전했습니다
그런 친구가 지난 11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전 믿을 수가 없습니다
통화를 하며 제 목소리가 하나도 안 변했다고 - 그렇지는 않은데 -
우리 언제쯤 만나 밀린 이야기 나누자고
자주 연락하자고
같이 갔던 경포대
내가 했던 머플러까지 떠올리던 다정한 친구인데
가슴이 아픕니다
가장 행복한 시절을 살다가 떠나버린 친구가 몹시 보고 싶습니다
사랑한다 지연아
천사처럼 주위에 많은 사랑을 베풀고 떠났다는 안나야
천국에서 평안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