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보는 네 가지의 시각

2010. 9. 9. 오전 5: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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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보는 네 가지의 시각 
    글 : 최인호 베드로 주님의 말씀을 기록한 복음서는 모두 4개가 있다. 그들은 자신들이 보고 듣고 겪은 경험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라는 한 청년이 하느님의 아들이며 죽은 지 사흘 만에 부활했으며 장차 우리를 구원하러 오실 구세주임을 선포하기 위해서 각자 복음서를 쓰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이 복음의 주인공은 예수라는 이름의 전직 목수 청년이다.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워야만 나머지 단추도 모두 잘 끼울 수 있다'는 서양의 속담처럼 소설이건 영화건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첫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마태오, 마르코, 루카, 요한 이 4명의 직업도, 성격도 다른 사가들은 각자 자기들이 본, 자기들이 알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가 구세주임을 증거하기 위해서 성령의 도움으로 복음을 썼는데 가장 중요한 첫 단추에서부터 네 명의 시각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 이견도 있지만 전직 세리라고 알려져 있는 마태오는 꼼꼼히 장부를 기입하고 수입과 지출을 따지던 세리답게 예수를 아브라함에서부터 차근차근 그 족보를 마치 장부에 기입하듯 적어 내려감으로써 예수가 사람의 아들임을 증명하려 하였다. 베드로의 통역이었다고 알려져 있는 마르코는 구약에서부터 오기로 약속되어 있는 주님이 바로 하느님의 아들인 예수라는 것을 증거하기 위해서 예언자 이사야와 세례자 요한의 말을 인정하는 것으로써 복음을 시작하고 있다. 바울로를 따라서 전도여행을 다녔던 루카의 직업은 의사. 데오필로라는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된 루카의 복음서는 그러나 가장 소설적이다. 루카는 주인공이 어떻게 태어나고 부모는 누구이며 어떻게 성장했으며 어떻게 살다가 어떻게 죽었는가를 마치 환자의 증세를 묻고 병을 따지고 투약을 하고 수술을 하는 의사처럼, 그러나 가장 소설적인 형식을 빌려서 예수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에 비하면 예수가 가장 사랑했던 제자 요한이 쓴 복음은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 90세의 나이로 에페소에서 숨을 거둘 때까지 사람들에게 “사랑하라”는 말만 되풀이하였다는 이 뛰어난 영성을 지닌 요한에게 있어 예수라는 주인공은 족보로서도 구약으로서도 그 무엇으로도 표현될 수 없는 ‘말씀’이자 ‘빛’ 그 자체일 뿐이었다. 그렇다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성령께서 하느님의 아들을 증거하는 복음을 쓰라면 그대는 전직 목수의 예수라는 청년을 어떠한 시각에서 보고 어떠한 방법으로 복음을 써 내려갈 것인가. 《너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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