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목걸이

2010. 9. 11. 오전 6:40:14

글자
 



꽃목걸이

비내리는 여름날 깊은 저녁
봄비를 맞으며 꽃목걸이를 만들었다.
딱히 누구에게 줄 것이 아니라
나자신을 위해 만들었다.

삶은 정말이지 아픔이었다.
목까지 치밀어오르는
내 아픔때문에 목놓아 울었다.

도망쳐도 도망칠 수 없는 내 아픔을
이제 마주 보며 아픔을 껴안는다.
아픔아, 너도 참으로 아팠겠다.
외로움아,너도 참으로 외로웠겠다.

아픔과 외로움을 내 삶으로 받아들이는 날
아픔이 울고, 외로움이 함께 운다.
아픔아, 참으로 늦어서 미안하다.
외로움아, 참으로 늦어서 미안하다.
우리 이제 더 많이 사랑하자.

아픔과 외로움을 내 삶으로 받아들이는 날
아픔과 외로움이 도리어 내 삶의 꽃목걸이가 되어 
나를 얼싸안으며 나를 축하해준다.
참으로 늦어서 미안하다.

 아픔과 외로움을 내 삶으로 받아들이는 날
내 모든 길위로 아름다운 꽃비가 가득 뿌려졌다.

우리 이제 더 많이 사랑하자.

    -- 한 상 우--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