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기와

2010. 8. 23. 오전 6: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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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기와

          글 : 이봉직

          옛 신라 사람들은

          웃는 기와로 집을 짓고 웃는 집에서 살았나 봅니다.
          기와 하나가 처마 밑으로 떨어져
          얼굴 한 쪽이
          금가고 깨졌지만
          웃음은 깨지지 않고

          나뭇잎 뒤에 숨은
          초승달처럼 웃고 있습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한 번 웃어 주면
          천 년을 가는
          그런 웃음을 남기고 싶어
          웃는 기와 흉내를 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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