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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玉輪 구 순애
비가 내리네
우산이 새던가 하늘에 구멍이 났나 내몸이 빨래줄처럼 발걸움이 옮겨지질 않으나 문득 지나간 생각하나 꼬리를 물어 되 뇌이며 고개들어 대학로의 가로등 바라보니 초 저녁의 야스름한 흐린 정적을 깨는 기다림은 서 있다. 젖지 않으려는 몸사림은 점점 자유를 만끽하듯 동조하며 비오는 한 밤의 빗물따라 나무와 빌딩 숲 아스팔트위로 걸어가고있다. 하염없이 내리는 빗물 누군가 살며시 부르는 소리련가 먹먹한 음성이 섞인듯 기다림은 비틀대며 허전한 생각들로 밤은 깊어가고 쉬지않는 장마비는 억세게도 쏟아내려 줌마의 人生을 점검하는 시간인가 웃을 수 있는 침묵의 우산아래 말없이 달아나는 빗물 회색 빛 빗물로 이밤 긴 이야기만 남긴 채 우아한 만남속으로 마음의 빗장을 열어 무덥고 지친 영혼 수줍게 찾아 온 새로운 생각들로 꿈의 날개되어 퍼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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