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익어 갑니다.

2008. 10. 30. 오전 12: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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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하늘이  푸르고  구름이 높던날,
좋은  사람  열  여섯이서  도봉에  올랐습니다.
늦은  아침  10시,
도봉산역에  다다르니  반가운  얼굴들이  환한  웃음으로  반깁니다.
둘이서,  셋이서....   마당바위를  지나  자운봉을  바라고  가파른  산길을  오르면서도 
 도란도란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들이  향기처럼  피어  오릅니다.
그렇게  두  시간을  훌쩍  넘어
한  걸음,  한  걸음  힘들게  오른  곳은  신선대.
눈을  감고  두   팔을  활짝  펴면  한  마리  학이  되어  날아  오를  듯  합니다.
사방을  에두르며  눈이  시리게  가득  펼쳐진  서울,
그곳에  내  그리운  사람들이  모여  살고
저~만치  우이암이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으로   다가와
가만히  그  잔등에  얼굴을  묻고   싶습니다.
 
행복은  아주  작은  것에서  오는  것.
양지  바른  곳을  찾아  구미구미  펼쳐  놓은  점심은  잘  차려진  잔칫상이  부럽지  않은 데
그  속에서  여섯  오래비와   열  명의  고운  누이들의  행복한  웃음  소리가 
바람을  타고  하늘로  하늘로  피어  오릅니다.
물기  마른  계곡으로  하얀  바위를  징검다리  삼아  내려오는  길
햇살을  너울처럼  드리우고  물든  새빨간  단풍들은  한  폭의  수놓은  비단입니다.
 
저물어  가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이렇게  우리는  가을을  보았고
가슴에  맑고  빛나는  별을  하나씩  품고  꿈을  꿉니다.
모두의  가슴에  물드는  그  깊은  가을날의  꿈을.......
 
 
 

댓글 4

  • 2008년 10월 30일 오후 10:19

    가을산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만때의 단풍과 낙엽은 우리 나이에 딱 이해할 수 있는 하느님 사랑이지요. 안젤라 자매님, 아름다운 글 올려 주셔 감사합니다.

  • 2008년 10월 30일 오후 10:30

    11월 3일은 서울 근교에서 단풍으로 이름난 소요산을 갑니다. 많은 동기분들이 단풍 구경오시면 좋겠습니다.

  • 2008년 11월 2일 오전 12:40

    시인아니여? 주긴다 주겨

  • 2008년 11월 2일 오후 6:37

    안젤라의 향기가 가을바람에 실려오는듯 가을 하늘에 피어오르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