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길 시리즈

2011. 6. 10. 오전 6: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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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토길 / 까치.김정선
    
    
    꿈을 묻는 목련 꽃눈 헤아리다
    설운 눈물 웃음을 짜서
    님 오시는 길가에 걸어두면
    하늘 가득 밀려오는 실크로드  
    
    이 길일까
    두 눈 꼬옥 감으면
    허공엔 또 다시 눈꽃만 가득
    뒤돌아보면 
    어찌 그리 여린 사연들일까
    
    두 눈 부릅뜨고 
    무소의 뿔처럼 헤쳐가야할
    내 산천의 봄길은 
    별만 하나 가득 눈으로 드는
    이른 황토길
    
    
 

첨부이미지

 

황토길 / 박용래

 

 낙엽진 오동나무 밑에서

 우러러보는 비늘구름

 한 권 책도 없이

 저무는

 黃土길

 

 맨 처음 이 길로 누가 넘어갔을까

 맨 처음 이 길로 누가 넘어갔을까

 

 쓸쓸한 흥분이 묻혀 있는 길

 부서진 烽火臺 보이는 길

 

 그날사 미음들레꽃은 피었으리

 해바라기 만큼한

 

 푸른 별은 또 미음들레 송이 위에서

 꽃등처럼 주렁주렁 돋아났으리

 

 푸르다 못해 검던 밤하늘

 빗방울처럼 부서지며 꽃등처럼

 

 밝아오던 그 하늘

 그날의 그날 별을 본 사람은

 얼마난 놀랐으며 부시었으리

 

 사면에 들리는 威嚴도 없고

 강 언덕 갈대닢도 흔들리지 않았고

 다만 먼 화산 터지는 소리

 들리는 것 같아서

 

 귀 대이고 있었으리

 땅에 귀 대이고 있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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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토길*

한 그루 나무도 없이
서러운 길 위에서

무엇으로 난 서있는가
새로운 길도 아닌

먼길
돌아
가도 가도
황토길인데

노을과 같이
내일도 같이
필연코

무엇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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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길 / 조일회



황토길 지나서 퍼런 강물 지나

구름가는 저길까

바람가는 저길까



아 나는 가고싶소

나의 마음 쉴 곳

아아 나의 쉼터로

아아 나는 가고 싶소



햇빛은 온종일 쏟아지고요

꽃들은 천지에 피었소

바람은 새로이 내 몸을 맞으며

아아 하늘 끝은 땅에 닿아라



아아 나는 가고 싶소

나의 마음 쉴 곳

아아 나의 쉼터로

아아 나는 가고 싶소



하늘엔 새들이 노래 하고요

내맘은 바람에 춤추오

하늘닿은 땅끝까지 하늘까지 달리리

아아 맨발로 달려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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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도 가도 붉은 황토길
숨막히는 더위뿐이더라.

낯선 친구 만나면
우리는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쑤세미 같은 해는 서산에 남는데

가도 가도 붉은 황토길
숨막히는 더위 속으로 쩔름거리며
가는 길.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이 또 한 개 없다.

앞으로 남은 두 개의 발가락이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길 전라도 길.
--한하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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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공일 저녁 무렵 고향집에 닿았다.

이튿날 바로 쌀자루 등에 지고 먼 도시로 떠나 올 때면

할매는 언제나 동구밖까지 날 바래다 주셨네.

 

 버스 타는 큰길까지 빤한 산굽이라 해도

타박타박 걷노라면 마딘 황토길.

내 다시 들르기까지는 오두마니 그 많은 적막

홀로 지키실 당신이 못내 마음에 걸려

오다간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할 제.

멀어져 가는 손자의 뒷모습을 지켜

오래 묵은 동구나무 곁에 그냥 그대로 언제까지나

서 계시던 흰 머리 흰 무명옷 할매...

그런 땐 철없는 내게도 목이 메어 북받치는 눈물이었거든.

당신께선 또 얼마나 가슴저며 우셨을꼬.

 

 어느새 나는 세월의 물살에 휩쓸려

그리운 황토길에서 너무 멀리 와 있고

당신께선 또 고향보다 더 먼 곳에 계시지만.

지금도 나는 늘 등덜미에 느끼며 걸어가네.

세상에선 날 제일로 지켜보신 그 눈길.

(시조문학 70호에 실린 조동화 시인의 글))

어느것이 맹구 오라버니가 찾는 시인지 모르겠네요..
더 많이 찾을 수 있는데 오늘은 요기까지 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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