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령에서 바라본 오봉입니다)
♦ 우이령,,,,
소 귀처럼 길게 늘어졌다해서 붙여진 이 길의 옛이름은 우이령.
1968년 이후로 붙여진 또 하나의 이름은 '김신조 루트' 랍니다.
첨엔 우이동 끝자락에서부터 길을 따라 타박타박 걷다보면 소귀고갯길(牛耳嶺)도 나오고,
牛耳嶺도 나오는줄 알았어요.
그렇게 무심히 걸을 수 있는 이 길로 해서 오래전,
경기도 양주땅 사람들이 마차에 짐을 싣고 서울로 넘나들었다네요.
오랫만의 만남이라고 길가의 오리나무, 다래나무, 싸리나무, 복사나무들이 반기며
손을 내밀어요.
얌전히 내어진 흙길을 따라 반가운 사람 셋이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고갯마루에 다다르니
멀리만 보이던 도봉산 오봉이 손을 뻗으면 잡힐 듯 눈앞에 다가와요.
오봉을 마주하고 여기 어디쯤 고갯마루 쉬어가던 길손이 머물렀을 조그마한 주막이라도
있지 않았을까.... 우리도 그 길가에서 잠시 땀을 식히고.
날머리 양주 교현리로 이어지는 중간의 작은 암자 아래서 점심, 다시 우이동으로 되돌아 나와
오늘 여정을 마무리 합니다.
7월의 더운 여름 날, 이렇게 셋이서(옥현베드로, 광수스테파노, 영순안젤라) 정겹게
우이령을 넘었지요. 보석같은 친구들 얘기를 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