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으로서 성서를 읽고 묵상하지 않으면, 참으로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이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성서는 가장 안전하게 그리스도를 따르도록 우리를 인도하기 때문이다. 현대의 많은 기도 방법들이 이러한 성서에 기반을 두지 않을 때, 그것은 잘못 신자들을 잘못 현혹시킬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하느님께 대한 무지와 성서에 대한 몰이해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우리 신원(身元)을 약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끊임없이 그분의 말씀을 읽고 마음 깊이 받아들임으로써 그분을 닮고 마침내 그분과 하나 되어야 한다. 우리는 매일 자주 성서를 읽고 묵상해야 한다. 이에 대하여 수도 전통은 하나의 독특한 방법을 전해주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렉시오 디비나 수행이다.
이것은 지적 혹은 비판적인 방법으로 성서에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성서를 읽고 맛 들이는 수행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하느님의 말씀은 우리 마음 깊숙이 스며들어 우리의 내적 생활을 더욱 더 풍요롭게 한다. 렉시오 디비나를 통해서 우리는 하느님의 심오한 신비와 그분의 위대한 지향에로 인도되며, 우리의 좁은 시야와 현세적인 여러 근심 걱정들로부터 자유롭게 되고, 우리의 영적 빈곤은 더욱 풍요롭게 된다.
매일 규칙적인 렉시오 디비나를 통해 하느님 말씀이 우리 각자 안에 ‘육화’(Incarnatio)되고 내면화 될 때, 우리는 좀 더 변화된 모습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가게 된다. 그때 우리는 진리 자체이신 그분을 진실로 사랑할 수 있게 되고 그분을 위해서 우리의 온 삶을 온전히 불태우고자 하는 강한 마음을 갖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렉시오 디비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영성 생활에 필요하며, 또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허가브리엘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