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시오 디비나의 개념에 대해서

2007. 1. 2. 오후 11:22:47

글자

초기 수도자들에게 있어 렉시오 디비나는 영성 생활의 중요한 원천이었고, 그들을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훌륭한 안내자였다. 그것은 수도자로 하여금 살아 계신 하느님과 진정한 내적 만남을 가능케 하는 중요한 수행이었다.

여기에서 렉시오(lectio) 독서를 하는 인간의 능동적인 활동을 함축하고 있다면, 디비나(Divina) 독서 자체가 자연적인 차원이 아니라, 이미 초자연적인 활동임을 분명히 드러내 주고 있다.

다시 말해서 수도자는 하느님의 말씀을 렉시오 디비나 하면서 자연스럽게 인간에게 건네시는 하느님 말씀의 신비를 은총을 통하여 마음으로 이해하는 동시에 말씀에 응답하게 된다. 그러므로 렉시오 디비나는 인간적인 활동인 동시에 성령에 의한 초자연적인 활동인 것이다.

렉시오 디비나는 철학적이거나 신학적인 학문연구나 주석, 또는 세속적인 독서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이것이 의도하는 것은 단순하고 정감적인 마음으로 성서를 읽고 맛들임으로써 궁극적으로 하느님과의 관상적인 일치에로 나아가고자 함에 있다.

하느님의 은총과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단순하고 순수한 열정을 지니고 자신의 () 존재로 하느님의 말씀을 마음으로 읽고 들으며 그분의 현존 안에 깊이 머물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렉시오 디비나는 어떤 부수적인 수행이 아니라, 수도자들을 궁극 목표에로 직접 인도하는 수행이었기에 수도 전통에서는 언제나 특별한 위치를 차지해 왔다.

물론 이것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새롭게 재조명되어야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고대 수도자들이 살았던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오늘날 우리의 상황은 많은 차이가 있으며, 동시에 그들의 수행 방법을 그대로 현대의 우리들에게 똑같이 적용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허 가브리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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