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함에 절어버린 육신으로 늘 똑 같은 지하철의 움직임속에 시계추 같은 일상이 흐른지 어느덧 또 한 해가 흘렀습니다.
이제 달랑 2장 남은 달력을 보며 그 속에서 하루 하루 채워진 일상의 삶을 뒤돌아 봅니다.
뭔가 정신없이 바삐 달려오긴 했지만 그다지 크게 이룬것은 없는 것 같고.. 쓸쓸한 가을 정취가 갈길을 더욱 재촉하는 바쁜 요즘입니다.
삶의 주변을 평정하고 주님의 길을 가겠다고 약속한 지 수해가 지났지만 아직 저는 삶 속에서 궁싯거리며 삶의 수레바퀴 틈새에 끼여 낑낑 대며 힘들어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큰 회사나 정부 기관이나 작은 회사나 어디에 있어도 결국 힘듦의 강도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 욕심도 없고 야욕도 버렸것만 여전히 삶의 무게는 무겁기만 합니다. 세상에 쉬운 일은 하나도 없다는 단순한 이치를 세삼 깨닫습니다..
모든 삶의 현장은 예외없이 그 상황, 그 안에서는 각 개개인에게 최고로 힘든 것 같습니다. 학생이든, 주부이든, 사원이든, 대리던, 과장이던, 사장이던 간에..
참 평등하다는 위로의 한숨이 나오기도 하는 대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려갈 곳이 있어 정말 다행입니다.. 이 힘든 일상이, 올라가도 올라가도 늘 똑같은 강도의 힘듦이 존재하는 이 시간들이 끝이라면 얼마나 피곤하고 허무하겠습니다.
그렇지만.. 건강한 몸으로 하루의 새벽을 여는 일상의 부활이 은총이고, 일하러 갈곳이 있다는 것이 행복하며, 하루의 끝을-비록 2교시긴 하지만..- 따뜻한 형님, 아우들과 주님에 대해 공부할 수 있음이 비할데 없는 축복이며, 하루의 피곤이 극도로 밀려오는 침대 어귀에서 주님께서 허락하신 인생의 동반자와 영광송으로 주님께 감사하며 편히 잠들수 있음이 너무나 감사하게만 느껴집니다..
탐욕을 비워내면 일상속의 많은 평범한 것들이 행복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그냥 있는 그 자리에서 그 시간이 행복하게 느껴지면 나는 정말 행복한 시간속에 주님께로 향하는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아무리 세상의 대단한 것을 얻어도, 죽을만큼 힘들고 괴로운 일이 있어도, 또 아무리 즐겁고 기쁜 일이 있어도.. 결국은 다 지나가버리니 말입니다..
세상에는 도무지 영원한 것이 없습니다.. 산해진미와 멋들어진 휴양지의 기쁨도 찰라의 쾌감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영원한 그 무엇.. 희망속에 형언할 수 없는 영원한 기쁨을 간직할 대상이 있으니 우리는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들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이 짧은 세상의 소풍을 마치고 다시 주님께로 돌아가는 날.. 마치 봄날의 가장 따뜻한 햇살과 가을의 가장 로맨틱한 정취가 한데 어우러진 행복감을 바로 그분과 함께 그곳에서 맛볼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오늘 하루도 지치지 말고 깨어 멋드러지게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마치 내일이 마지막인 것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