後悔

2006. 3. 22. 오전 9:55:46

글자

 

後悔

 

찢기고 멍든 가슴 보듬어 보려고

주님 몰래 거울 앞에서 발 구르는데

어느새 사순절은 까맣게 자정을 맞아

무상으로 주신 은총 무릎 꿇게 하시 네

 

생활 속에 비좁은 회개의 뒤안길에서

이 순간 만이라도 가던 길 멈추고

옷고름 풀어헤쳐 마음 열게 하소서

 

밖에서만 찾다가 지친 이 마음

상처 난 세월 속에 늘어진 어깨로

말씀의 향기는 어둠에 묻어 둔 채

주님은총 간구하는 어리석음을

사순절에 봉헌함을 용서 하소서

 

임자 잃은 찻잔처럼 싸늘한 가슴에

통회의 눈물은 후회를 솟구치며

성령이 귓속말로 생명의 길 가리키며

내 상처 보듬으며 인도 하시네

 

이제는 아버지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위선으로 덧씌운 착한 옷 벗어던지고

있는 모습 그대로 모든 것 드리며

한 생명 오롯이 당신께 봉헌 하나이다 

 

2006년 3월 22일 흐림

사순 3주를 맞으며  최세웅 안드레아 씀

 

댓글 4

  • 2006년 3월 23일 오후 11:32

    인내는 시련을 이겨내는 끈기를 낳고 그러한 끈기는 희망을 낳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로마 5,4) 큰형님, 힘 내세요!!

  • 2006년 3월 23일 오후 11:39

    형제님, 바라만 볼 수 밖에 없는 저희들을 생각하시어, 그래도 저희들이 형제님을 위해 마음을 두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홧팅!!

  • 2006년 3월 24일 오후 4:49

    지금은 어떠한 위로의 말도 할 수 없음을 아는 것이 이처럼 찹찹한줄 예전에는 몰랐었습니다. 형님 힘내시고요. 뒤에서 기도와 미사 드려 드릴게요. 오로지 하느님의 힘으로 이겨 나가시길 빌게요.

  • 2006년 3월 31일 오전 7:14

    하느님께서는 형제님의 쓰라린 고통에 함께하시어 위로해 주실 것입니다^^주님께서 함께하시니 희망을 가지고 이 어려운 고통을 잘 극복하시길 기도드립니다^^주님의 평화가 안드레아 형제님과 자매님에게 충만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