後悔
찢기고 멍든 가슴 보듬어 보려고
주님 몰래 거울 앞에서 발 구르는데
어느새 사순절은 까맣게 자정을 맞아
무상으로 주신 은총 무릎 꿇게 하시 네
생활 속에 비좁은 회개의 뒤안길에서
이 순간 만이라도 가던 길 멈추고
옷고름 풀어헤쳐 마음 열게 하소서
밖에서만 찾다가 지친 이 마음
상처 난 세월 속에 늘어진 어깨로
말씀의 향기는 어둠에 묻어 둔 채
주님은총 간구하는 어리석음을
사순절에 봉헌함을 용서 하소서
임자 잃은 찻잔처럼 싸늘한 가슴에
통회의 눈물은 후회를 솟구치며
성령이 귓속말로 생명의 길 가리키며
내 상처 보듬으며 인도 하시네
이제는 아버지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위선으로 덧씌운 착한 옷 벗어던지고
있는 모습 그대로 모든 것 드리며
한 생명 오롯이 당신께 봉헌 하나이다
2006년 3월 22일 흐림
사순 3주를 맞으며 최세웅 안드레아 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