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5일 갑자기 제주도에 가게 되었습니다. 이따금씩 있는 일입니다.
새벽에 일어나 운전하여 김포공항에 도착하니 7시 40분, 주차장에 파킹하고 나서 비행기를 탔습니다.
비행기가 이륙할 때 저의 영이 그분께 더 다가갈 수 있도록 기도하였습니다.
제주공항에서 서귀포까지 택시로 도착해서 법원에서 일을 보는데 담당자가 급박한 일이 생겨 처리가 지연될 상황이었는데 가까스로 부탁을 하고 처리될 때까지 패스타임이 있었습니다. 일전에 피정에서 만났던 분이 생각이 나는데 연락처를 집에 두고 와서 종교교육학과를 이번에 졸업하신 양 아녜스 자매님한테 연락해서 식당에 자리잡고 연락을 하였습니다. 이 형제님은 서울교구에서 본당 사목회장님을 하시다가 부도가 난 후 제주에서 노점상을 하시는 분인데 주님을 가까이서 늘 뵐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하셨으며, 아들은 가톨릭신학대학을 졸업하고 불란서 리용에서 이번 7월2일 사제서품을 받는다고 합니다. 전화통화가 이루어졌는데 서귀포 성당에서 만나자고 해서 택시를 타고 갔더니 성당 입구에서 기다리고 계시다가 저를 만나 포옹하면서 반갑게 맞이해주셨고, 저를 보자마자 성모님한테 인사를 드리자고 하셔서 함께 인사를 드리는데 그때부터 마음이 복바쳐 오르기 시작하였고, 성당에서 성체조배를 드리는데 기도문을 펼치자 저에게 가장 필요한 기도문이 펼쳐져서 묵상을 하는데 당신의 무한한 은총에 끝없이 감사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성체조배를 마치고 나자 회장님께서 일이 처리되는 동안 해안도로를 드라이브하자고 하셔서 함께 봉고차를 타고 해안도로를 돌다가 어디론가 가는데 회장님의 과수원에 몇평 남짓한 창고를 빈센치오 회원들이 개조해서 만든 방에서 회장님과 함께 기도드렸습니다. “아버지, 저희가 당신께 드릴 것이 감사밖에 없다는 것을 뒤늦게라도 깨닫게 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당신의 아들 도미니코가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과 함께 항상 당신의 뜻에 맞게 항상 기쁨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하여 주십시오. 압바! 사랑합니다. 아멘” 기도를 마쳤는데 어디선가 무엇을 담는 소리가 들리는데 회장님이 이웃집에서 선물로 받은 한라봉 1박스를 주시길래 제가 한사코 고사를 하였는데 막무가내였습니다. 남덕희 신부님이 읽어 주신 기도책을 회장님한테 시간 나실때마다 펼쳐 보시라고 드렸습니다. 다시 차를 타고 해안도로를 드라이브하는데 안개가 약간 끼어 신비감을 더해 주었고, 수많은 대화를 나누었는데 성령께서 함께 해주신 감사와 축복의 시간이었습니다. 회장님은 저로부터 피정을 한다고 하셨는데 실제는 제가 회장님한테 너무 많은 감사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제가 회장님한테 회장님도 자유로와져야 되고 앞으로 사제가 될 자제분도 자유로와져야 된다고 말씀을 드리는 것으로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옛날에 스페인에서는 농번기에 봉성체를 하였는데 사제가 농부에게 성체를 분배하다가 어떤 농부가 성체를 떨어뜨렸는데 사제가 그 농부에게 심하게 야단을 치자 계속 야단을 맞던 그 농부가 사제에게 하는 말이 “예수님 몸에 흙 좀 묻으면 안되나요?”라고 반문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 사제는 몇날 몇일간을 그 농부의 말을 곱씹어 생각하던 중 후일 성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 시대의 가난한 사제들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법원에서 핸드폰으로 연락이 왔습니다. 법원에서 일을 마치고 제가 전복죽이 먹고 싶다고 하여 호텔에 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수리중이라 인근 식당에서 비싼 요리를 시켜서 제가 계산을 하려는데 회장님께서 계산을 하셨습니다. 저는 회장님 대접을 해드리려고 했던 것인데 오히려 회장님한테 누를 끼쳐 드렸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해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요한아! 내가 담배를 끊게 해 주었는데 건강만 하라고 한 것인줄 아느냐. 그러고 보니 정작 저는 다른 사람들한테 담배를 끊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 안되는 그 담배값을 주님께 봉헌하여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주는 것이 더 소중하다고 제가 말했으면서도 저는 그것을 마냥 잊어버리고 있었고, 식사도 싼 가격으로도 할 수 있는데 그러한 것이 아직도 절제되지 않고 있습니다.
여태까지의 생활이 식당에 가면 기본이 밥 2그릇이었으니----
가난한 사제들의 이야기는 이번 토요일 만나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안 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