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는 기쁨

2005. 12. 18. 오후 5: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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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맞는 기쁨

방학이란 포로에서 석방된 군인이 가족을 상봉하기위해 고향을 향한 마음 같았습니다

그런데 와서 보니 기대와는 반대로 짝 궁의 병세가 악화되어 마음이 어듭습니다 

사도 바울로가 데살로니카 인들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5장 16-18 절 항상 기뻐 하 십 시오  늘기도 하 십 시오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 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서 여러분에게 보여주신 하느님의 뜻입니다  사도 바울로가 데살로니카 인들에게 호소합니다 

산다는 것이 꼭 즐거움도 아니고 죽는다는 것이 꼭 괴로운 것도 아닐 텐데 그런데 사십년 고락을 함께한 반쪽 생명이 나래를 접고 날로 쇠퇴해가는 그 모습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지켜보고만 있어야 하는 무능함과 한계를 자책하게 만듭니다

소크라데스는 이렇게 말 합니다  지금 내가죽고 너희는 죽지 않지만 결국 누가 더 행복한지는 아직 판가름 나지 않았다라고  하였는데 나는 왜 연민의 정에 얽매어 방향을 잃고있는 것일까?  나는 맹목적인 신앙인인가 ? 아니면 잡 지식이 나를 혼미 하게 하는 것일까?

가깝한 마음에 신부님의 무전 성지순례 여행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여행 수칙은 절대로 신분을 밝히지 말 것과  돈과 옷을 가지지 말 것입니다 

모든 것을 오로지 하느님께 의탁 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밥을 얻어먹으러 들어갔다가 엉뚱하게 물 한 목음 먹고 나와서 나는 밥을 얻어 먹으로 갔는데 왜 물을 ? 급하게 되니 못할 일 없어 곧잘 밥 얻어먹는데 익숙해 졌습니다

내 힘에 의존해 살다가 남에게 의존하는 삶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스님들도 한 끼에 일곱 집 까지를 한도로 구걸하고 그 안에서 얻지 못하면 자기뿐 아니라 그 조에 속하는 모든 사람이 굶는 것이 수행의 법칙이 랍니다 그것이 싫으면 안하면 되니까?

대체로 밥은 잘 주어 한 밥상에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내어 맡김의 삶을 사는 사람들을 본 것입니다

그런데 좀 산다고 하는 사람은 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돈을 (이천 원) 주었습니다 그래서 떳떳하게 사먹으려고 음식점을 갔더니 제일 싼 것이 이천오백원이라서 얼른 일어나서 구멍가계에 가서 빵과 우유를 사서 해결 했습니다

그때 저는 두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왜 밥이 아닌 돈을 주었을까? 살만한 사람들은 자기를 해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사람을 쉽게 따돌려 보내려는 생각으로 이런 방법을 사용했을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지지않은 사람들은 마음이 열려있었고  가진사람은 닫혀 있었기 때문에 자리를 함께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하나는 돈이 생기니까  금방 하느님을 따돌리고 돈의 힘에 의탁하려다가 창피당할까 두려워 나올 수밖에 없었던 얄팍한 마음을 생각해 보면서 조금이라도 가지게 되면 가진 것이 아무리 보잘 것 없는 것이라 할지라도 가진 것에 의탁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저 역시 가진 것에 의탁하려는 마음이 앞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고 물위를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보고 제자들이 유령이라고 소리치는 것과 같은 형상이 되었습니다

짝 궁의 병세는 하느님께 의탁할 수밖에 없는 특별한 병인데도 자신을 온전히 하느님께 의탁하지 못하는 우유부단으로 두려움과 불안속에 살아갑니다 저희를 아시는 모든 분들께서 많은 기도와 위로말씀에도 불구하고 마음의 안정을 이루지 못함은 스스로가 안타까워 할 뿐 임니다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는 마음 가질 수 있게  신앙의 눈을 넓혀 주시고 성령의 은총으로 기도하게 해주십시오   아맨

댓글 8

  • 2005년 12월 18일 오후 8:02

    저도 아멘~

  • 2005년 12월 18일 오후 11:23

    이미 2학기 동안 굳센 정신을 저희들에게 모범으로 보여주셨으니, 이 시련을 통해 온 세상에 복음을 전파하는 일꾼으로 거듭 나실 것을 믿고 있습니다. 맏형님, 힘 내세요. 저희들이 버팀목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 2005년 12월 19일 오전 9:39

    우리반 기둥이시고 , 열심히 하시는분...모든걸 주님께 맏기세요....주님께서 알아서 해주실꺼예요 ~~~ 아~~멘~~~

  • 2005년 12월 19일 오후 4:08

    사는것이 두려움이라면 걱정이랑 접어버리고. 주님께 의지하며 당신 말씀을 묵상 합니다. 길이요 진리이시며 생명이시니 구원과 은총이 형제님과 함께 하실것입니다. ....

  • 2005년 12월 20일 오전 1:29

    천상병시인은 이세상을 소풍이라고 표현했는데 왜그리도 소풍길이 무섭고 두렵고 험난한지 모르겠네요~!!하지만 힘네세요~!!괴로운 소풍보다는 아름다운 소풍이 되도록 힘내시고 용기를 가지고 주님께 모든 걸 맡기시라는 말씀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힘내세요..홧팅

  • 2005년 12월 20일 오전 8:43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탐욕(사랑)도 벗어놓고 성냄(미움)도 벗어놓고,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靑山兮要我以無語 ,蒼空兮要我以無垢 ,聊無愛而無惜兮 ,如水如風而終我,

  • 2005년 12월 20일 오후 12:27

    하느님을 믿음으로 모든 것은 제자리를 찾을 것을 믿습니다. 항상 하느님은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기를 원하시니까요 안드레아 형님 굳센 믿음을 변치 마시기를 기도드립니다.

  • 2005년 12월 20일 오후 1:17

    내 뒤 짝꿍, 힘 내세요. 우리는 주님의 허락하심에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