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을 기다리며....

2005. 8. 15. 오전 8:07:55

글자

        9월도 저녁이면 바람은 이분쉼표로 분다 괄호 속의 숫자놀이처럼 노을도 생각이 많아 오래 머물고 하릴없이 도랑 막고 물장구 치던 아이들 집 찾아 돌아가길 기다려 등불은 켜진다 9월도 저녁이면 습자지에 물감 번지듯 푸른 산그늘 골똘히 머금는 마을 빈집의 돌담은 제풀에 귀가 빠지고 지난 여름은 어떠했나 살갗의 얼룩 지우며 저무는 일 하나로 남은 사람들은 묵묵히 밥상 물리고 이부자리를 편다 9월도 저녁이면 삶이란 죽음이란 애매한 그리움이란 손바닥에 하나 더 새겨지는 손금 같은 것 지난 여름은 어떠했나 9월도 저녁이면 죄다 글썽해진다 -강연호 시인의 詩<9월도 저녁이면> 무더운 8월 속에서... 9월의 시 한 편을 읽습니다.. 9월엔....저녁바람도 이분쉼표로 불어대고, 노을도 생각이 많아..오래오래 머물다가 사라지고, 아이들 집 찾아 가길 기다려...등불은 켜지고... 푸른 산그늘 골똘히 머금는 마을의 사람들도, 저무는 일 하나로 남은....이부자리를 펴는데... 삶이란, 죽음이란, 애매한 그리움이란, 9월도 저녁이면.... 손바닥에 하나 더 새겨지는 손금 같은 거라고! 9월도 저녁이면...모두다...글썽해지는 거라고... 당신의 9월도 저녁이면 바람도 이분쉼표로 불어오나요? 노을도 생각이 많아...눈가에 그렁그렁 하나요? 당신이 돌아오길 기다려....등불도 켜지나요? 당신의 손바닥에 하나 더 새겨지는 손금 같은 것은 무엇인가요? 여전히....9월은 당신의 삶속에서 글썽이고 있는데... -박선희 시인의 <아름다운 편지>

댓글 2

  • 2005년 8월 15일 오후 9:49

    빨리 9월이 왔으면 좋겠어요. 너무 더워서요~~

  • 2005년 8월 16일 오후 3:53

    가을이 오면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이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