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기도 / 도종환

2005. 8. 8. 오후 3:19:46

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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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한쪽 팔을 잃고 
고통에 소리칠 때 
우리의 마음 절망으로 꺾이지 않게 하소서 

우리가 사랑을 잃고 
가슴을 찢겨 울 때 
우리의 가슴 나약함으로 덮이지 않게 하소서 

우리가 두려움과 떨림으로 
입술을 깨물 때 
자유와 정의를 향한 뜨거움 식어가지 않게 하소서 

우리가 가난과 굶주림에 
쓰라려 넘어질 때 
평등과 평화를 이루려는 믿음 작아지지 않게 하소서 

우리의 다른 
또 한 팔로 상처를 감싸며 
두 무릎이 남았음을 알게 하소서 

우리가 외로움 속에서
다시 기다릴 수 있는 것도 
오직 사랑하는 마음뿐임을 알게 하소서 

우리가 동터오는 
새벽의 굳셈을 믿는 것도 
어둠이 결코 오래가지 않는 때문임을 알게 하소서 

우리가 시린 바람 속에서 
손에 손 맞잡는 것이 
이 세상을 사랑으로 비추는 길임을 알게 하소서

   

댓글 1

  • 2005년 8월 8일 오후 9:28

    + 그리스도의 평화 형제님의 글과음악에 오늘 따라 더 많은 위로 받고 갑니다 늘~ 감사했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