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이야기 36

2006. 8. 3. 오후 12:17:29

글자
 

"동료들과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만들어지는데서 느끼는 일체감

목표를 달성했을 때, 즉 골을 넣었을 때 오는 그 환희와 성취감

진심어린 하이파이브와 땀에 젖은 포옹에서 물씬 풍기는 사나이들의 짙은 우정

승리에 함께 환호하고, 패배에 함께 좌절하면서 느끼는 뜨거운 동지애
 

                                 서로에 대한 위로와 격려에서 맛보는 가슴 뭉클한 사랑. "

                                              (어느 조기축구회원의 글중에서)

 

 

                                 

1.외국인 선수의 삶
 
 
[JES 서호정 기자] 1983년 브라질 출신 공격수 호세의 포항 입단으로 시작된 K리그 외국인 선수 역사도 어느새 20년을 훌쩍 넘었다. 그러나 팀에서 차지하는 막대한 비중에 비해 외국인 선수는 예나 지금이나 K리그의 소수이자 약자다. 라데나 샤샤, 데니스, 에드밀손 등은 시즌 MVP급 활약을 펼쳤지만 항상 국내 스타들의 뒤에 서야 했다. 역대 K리그에서 외국인이 MVP를 받은 경우는 2004년 나드손이 유일하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는 가운데 K리그의 외국인들은 한국에서 생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대표적인 선수가 수원 삼성 소속의 수비수 이싸빅(33)과 마토(27)다. 한국 생활 9년 차에 접어든 싸빅은 2년 전 귀화해 한국인으로 변신, 가장 잘 적응한 외국인 사례로 꼽히고 마토는 1년 반만에 K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수비수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 축구에 큰 빚을 졌다"며 항상 고마움을 표시하는 두 크로아티아 출신 남자들의 한국살이를 헤쳐봤다.

▲한국은 내 영혼의 절반

 싸빅은 지난 2004년 귀화과정을 밟아 한국 국적을 택했다. 성인 이씨는 자신의 은인인 에이전트 이영중씨로부터 따왔다. 신의손·데니스(이성남) 등이 비슷한 케이스지만 한국 문화와 정서를 가장 잘 이해하는 선수는 싸빅이라는 게 축구인들의 공통된 의견. 싸빅도 "내 영혼의 절반은 한국으로 채워졌다"며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데 대해 자랑스러워 한다. 한국어 실력은 일상 생활의 90% 이상을 표현할 정도로 완벽하고 서양에 없는 예(禮)라는 개념도 이해한다.

 싸빅은 2002 한·일월드컵을 관전하며 진심으로 한국을 응원하고 있는 자신을 보며 귀화를 결심했다. 크로아티아에 있는 가족들은 처음 싸빅의 결심을 듣고 놀랐지만 "한국은 내게 부와 명예를 준 곳이기에 보답해야 한다"는 그의 말을 듣고 선택을 존중해줬다. 마토는 "싸빅은 정말 한국을 사랑한다. 그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의 선택을 이해할 것이다"며 싸빅의 한국 사랑을 귀뜸했다.

▲갈비 킬러들의 능숙한 젓가락질

 이날 인터뷰가 이뤄진 곳은 수원월드컵경기장 부근의 갈비집. 한국음식이 그리울 때면 항상 방문하는 단골집이라 그런지 종업원들은 메뉴를 주문하기도 전에 음식을 날랐다. 석쇠 위에 올려진 갈비가 맛있는 소리와 함께 익자 크로아티아 가족들은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능숙한 젓가락 질을 시작했다. 오랜 한국 생활에 적응한 싸빅은 그렇다쳐도 마토까지 젓가락 질에 능한 것은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싸빅은 "한국 문화를 배우기 위한 첫번째 단계가 젓가락질이기 때문에 마토에게 가장 먼저 배울 것을 권했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아내에게 갈비를 먹여주는 장면의 연출을 요구하자 두 선수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상추 위에 갈비와 마늘, 쌈장을 올린다. 갈비 사냥이 끝나자 그들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된장찌개를 요구하더니 밥까지 비벼 먹으며 끝냈다. 장대비는 쏟아지고 날씨는 덥고, 시원한 맥주 한잔 권하자 술은 절대 안 된다며 손사례를 친다. 시즌 중에는 단 한 모금의 술도 용납하지 않는 그들은 역시 프로였다.

▲내 슬픈 조국 크로아티아

 싸빅의 고향은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 마토는 자그레브에서 차로 3시간 떨어진 경제 중심지 스플리트 태생이다. 고향 얘기를 꺼내자 한국 음식에 흥겨워하던 그들의 표정은 굳어지기 시작했다. 현재는 상황이 안정됐지만 크로아티아는 91년부터 94년까지 유고연방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벌인 내전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축구선수들이 공과 축구화를 버리고 총을 들고 나가 싸워야 했던 슬픈 시기다.

 두 선수가 그러하듯 많은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해외에서 생활하는 것은 안정을 찾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 대가로 잃어야 하는 것도 있었다. 유로 2004에 참가할 정도로 크로아티아 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던 마토는 수원 입단 후 국가대표팀과 멀어졌다. 지난 2월 홍콩 칼스버그컵을 통해 대표팀에 복귀했지만 독일월드컵 최종엔트리는 탈락했다.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다"며 집착하지 않는 마토지만 축구선수에게 가장 큰 명예를 떠나 보낸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역동성은 한국 축구와 사회의 공통점

마토는 지난 1년 반 동안 지켜본 한국의 가장 큰 특징을 역동성으로 꼽았다. "친절하고 정 많은 사람들은 매사에 호쾌하지만 때론 가장 기본적인 것을 잃는다"고 했다. 이는 강하고 빠른 축구를 구사하지만 짧은 패스나 컨트롤과 같은 기본기가 부족한 한국 축구와 닮아있다. 거친 부분은 문제가 없지만 보다 수준 높은 축구를 구사해야 한다는 게 마토의 지적이었다.

 싸빅은 "힘과 기동력을 갖춘 한국 축구는 세계의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며 한국식 축구를 높이 평가했다. 한·일월드컵에서 보여준 플레이가 그 증거. 다만 대표팀에 비해 K리그에 애정이 적은 축구팬들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외국인 선수의 역할에 대해서도 한 목소리를 냈다. "외국인 선수는 한국 선수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 만큼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최근 K리그에는 책임감이 부족한 외국인이 많다"고 꼬집은 둘은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외국인 선수의 아내가 사는 법

 마토의 아내 안키차(24)와 두 딸 루시차(7)·미야(1)는 지난해 여름 한국에 왔다. 한국 생활 1년이 다 되어가는 네 가족은 싸빅과 그의 아내 사냐(29)으로 도움으로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는 중. 남편의 직업이 축구 선수다 보니 아내들의 생활사이클도 대부분 남편 내조에 맞춰져 있다. 사냐와 안키차는 양고기를 이용한 크로아티아 보양식을 함께 만드는가 하면 남편들이 지방으로 원정 경기를 갈 때면 함께 모여 외로움을 달랜다. 수원 영통의 아파트에 붙어 사는 탓에 외출이나 쇼핑도 늘 함께다.

 외국인 선수에게 가장 큰 고민은 아이들의 교육 문제다. 내년 정식 외국인 학교에 입학해야 하는 루시차는 현재 프리 스쿨(유치원)에 다니고 있다. 한국인 친구들과 큰 문제 없이 지내고 있지만 크로아티아식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것이 마토와 안키차 입장에서는 불안한 부분이다. 그래도 두 아이가 있어 마토 부부는 큰 위안이다. 아직 아이가 없는 싸빅과 사냐는 1~2년 내에 첫 아이를 가질 계획이다.

이싸빅 "경상도 사투리 버린 지 오래라예"

 1998년 한국생활을 시작한 싸빅은 당시 포항에서 생활한 탓에 경상도 사투리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싸빅은 4개국어를 구사할 정도로 언어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다. 하지만 한국어를 배우는 데는 특별한 노력이 필요했다. 그 나라 언어를 배우는 것이야말로 그 나라 축구에 적응하는 가장 빠른 법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는 그는 안익수, 박태하, 서효원, 이동국 등 팀 동료들과 24시간을 붙어다니며 한국어 배우기에 열중했다.

 한국어로 일상대화의 90% 이상을 표현할 수 있다는 싸빅은 2003년 성남에 입단하면서 표준어 교화 과정에 돌입했다. 이제는 억양도 완벽해졌다. 그러나 여전히 마음에 드는 쪽은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 표준어로 인터뷰 하던 싸빅은 "갓 포항에 입단했을 때는 동국이랑 장난도 많이 쳤심더"라며 사투리 실력을 자랑했다.

◇이싸빅은 누구?

본명: 야센코 싸비토비치

생년월일: 1973년 3월 29일

포지션: DF체격조건: 185cm/81kg

1998년 포항 입단, 2003년 성남 이적, 2005년 수원 이적(K리그 245경기기 9골 7도움)

2004년 한국인 귀화

◇마토는 누구?

본명: 마토 네레틀략

생년월일: 1979년 6월 3일

포지션: DF체격조건: 191cm/87kg

크로아티아 하이두크 스플리트, 오시제크 등에서 활약, 2005년 수원 이적(K리그 55경기 12골 3도움)

 

2.선수들이여, 축구장에선 '입조심!'
유럽축구연맹, 인종차별 발언 등과 관련된 징계 규정 대폭 강화
  
▲ 패배, 부상만큼이나 선수들을 떨게 만드는 심판의 옐로카드
ⓒ UEFA

"행동은 물론이고 입도 조심해라!"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이 선수 징계에 대한 새로운 규정을 마련했다.

UEFA는 한국시간으로 1일 공식 웹사이트(www.uefa.com)를 통해 선수들의 인종차별 발언과 옐로카드(경고) 누적, 과장된 행동으로 반칙을 유도하는 시뮬레이션 등과 관련해 종전보다 더욱 강화된 징계 규정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규정에는 앞으로 경기도중 인종은 물론이고 국가, 종교 등 모든 것을 포함해 상대방의 인격을 모욕하는 발언을 할 경우 최대 5경기까지 출전을 금지하는 조항이 들어있다.

선수는 물론이고 관중이 인종차별과 관련된 행동을 할 경우 해당 구단에게도 역시 1만9천유로(약 2300만원)에 해당하는 비교적 무거운 벌금을 부과함으로써 경기장내에서의 인종차별을 원천봉쇄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6 독일월드컵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의 마르코 마테라치가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해 지단의 폭력을 유발했던 사건이 규정 강화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UEFA는 한 경기에서 5명 이상의 선수가 옐로카드를 받은 구단에게 징계를 내릴 수 있게 됐다. 이 또한 역시 2006 독일월드컵에서 무려 20장의 카드가 나왔던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의 경기가 규정 강화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선수들이 심판 판정에 영향을 줄 목적으로 과장된 행동을 하는 시뮬레이션에 대해서도 출전 금지 등의 징계를 강화하며 최근 들어 부쩍 거칠어진 선수들의 행동과 발언, 그리고 갈수록 지능화되는 반칙에 대비했다.

이처럼 2006 독일월드컵을 비롯해 일련의 사례들을 토대로 마련된 새로운 징계 규정들이 과연 실제 경기장에서 얼마만큼의 효과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펌글)

 

 

3.운동장에서

 

우리는 운동장에서종종 심판의 휘슬이 울리기전에 먼저 판단을 하고 액션을

취하는 경우가 많아 트러블를 일으키곤 합니다.

축구 처럼 단순한 운동은 없습니다.

복잡한 룰도없고 쉽게  할수 있는 것이 축구경기입니다.

그런데 심판이 개입하고 판단하면서 부터 문제가 발생...

지나친 승부욕 보다는 즐기는축구로...

내가 패스한순간 느끼는 짜릿한 쾌감,골을 넣을때 그기분등..

축구의 매력은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겠지요...

 

 

 

 "그러므로 하늘 나라의 제자가 된 모든 율법학자는 자기곳간에서

새것도 꺼내고 옛것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

(마태오 복음 13장 47-53절)

 

무더운 날씨에 성당 화장실청소를 하고 있는 남관현(프란체스코)형제에게...

댓글 1

  • 2006년 8월 5일 오전 11:23

    남의 나라에서 사는게 쉽지는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