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공 이야기(펌글)

2006. 2. 10. 오전 10: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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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발전할수록 공도 빨라진다?
축구공 이야기
  위창남(cfhit) 기자   
ⓒ 위창남
야구에서 투수가 시속 150km/h 넘게 공을 던지면 광속구 투수라 불리며 그 선수는 다른 구단의 영입 관심 대상이 된다. 선동열 현 삼성감독이 전성기 선수 시절에 던진 볼이 155km/h였고, 투수 엄정욱(SK)은 158km/h를 던졌다. 박찬호도 전성기 때 160km/h 가까이 나온 적이 있는데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은 플로리다 말린스 선수였던 롭넨이 던진 164km/h이다.

미국 예일대 로버트 아데어 교수는 145㎞/h의 직구일 경우 타자가 있는 18.44m까지 오는 시간은 0.41초라고 한다. 그러니 150km/h가 넘는 광속구는 어떻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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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방법에 따라 달라지긴 하겠지만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드라이버 샷은 288km/h이고 악동 존 댈리는 300km/h까지 나온다고 한다. 배구에서는 이형두(삼성화재)가 116km/h의 스파이크 서브 속도를 자랑한다. 미국 테니스 선수 엔디 로딕은 244.6km/h의 서브를 날린다. 종목에 따라 키가 크면 속도 면에서 유리한 점이 있는데 208cm의 랜디 존슨(뉴욕 양키스)이 내리꽂듯이 던지는 구질이 더 위력이 있어 보이는 이치와 같다.

그럼 축구에서 보통 캐넌슛이라 불리는 볼의 속도는 얼마나 될까? 물론 공만 빠르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야구에서 제구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듯이 축구는 골대에 정확하게 들어가야 한다.

정확하다고 가정할 때 축구에서 가장 빠른 공을 자랑하는 선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56km/h의 속도로 슛을 쏜 데이비드 베컴(레알 마드리드)이다. 가히 야구의 광속구 투수와 맞먹는 속도다. 그렇지만 뭐니뭐니해도 강력한 슛 하면 호베르투 카를로스(레알 마드리드)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트레이드 마크가 돼버린 부메랑처럼 휘어드는 왼발 아웃사이드 슈팅인 UFO슛, 일명 '바나나 킥'은 축구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골로 불린다.

여기에 과학은 없을까? 테니스에서는 라켓이 나무에서 티타늄 카본 등 신기술ㆍ신소재로 바뀌었고 크기도 커졌다. 공을 맞히기가 그만큼 쉬워져 빠른 속도가 나온다는 것이다. 야구공은 손가락을 실밥의 어느 위치에 놓느냐에 따라 구질이 바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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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1시 LA 근교 카슨 시 홈디포 센터에서 열린 LA 갤럭시와의 경기. 한국은 전반 21분 센터서클 왼쪽 뒤에서 대각선으로 크로스 된 공을 이천수가 이동국에게 연결했고, 이동국은 페널티 아크 바깥쪽 20m가 넘는 지점에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크로닌이 지킨 LA 갤럭시 골문을 갈랐다.

빨랫줄 같이 쭉 뻗어 골문을 가른 이동국의 슛은 속도가 얼마나 나올까? 우리나라 최고 빠른 킥을 기록한 선수는 프로통산 221경기에 출전해 23골 20도움을 기록한 수비수 이기형(FC 서울)이다. 그는 2002년 올스타전 캐넌슛 콘테스트에서 138km/h로 공식적인 한국 기록을 세웠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골키퍼 김병지도 133km로 국내에서 두 번째로 빠른 킥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어렸을 적 돼지 오줌보에 바람을 넣어 축구공 대신 사용하면서 진짜 축구공 하나 가졌으면 하던 적이 있었다. 둘레 68∼70㎝, 무게 410∼450g의 축구공. 그동안 축구공은 오일러 공식으로 만들어졌다.

오일러가 1752년에 발표한 이 공식은 구와 연결상태가 같은 볼록다면체(각뿔과 각기둥같이 가운데 구멍이 뚫리지 않은 다면체)에서 면의 개수(V), 모서리의 수(E), 꼭짓점의 수(F)가 V-E+F=2가 되는 방식이다. 축구공은 정오각형 12개와 정육각형 20개로 돼 있다. 이 형태는 다각형으로 최대한 구에 가깝게 만든 기하학적 조합으로 60―90+32=2라는 다면체에서 성립하는 '오일러 공식'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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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독일 월드컵 공인구 팀가이스트는 마찰열을 줄이기 위해 오일러 공식에서 벗어난 방식으로 제작했다고 한다. 프리킥을 전담하는 선수는 특별히 공에서 선호하는 부분이 있다고 하는데 원하는 방향으로 차기 어려워 조각과 조각이 이어진 자리는 피한다고 한다.

공 조각의 수도 기존 32개에서 팀가이스트는 14개로 대폭 줄었다. 이로써 3개의 조각이 만나는 이음새가 60% 줄어들어 불규칙성도 그만큼 줄어들게 됐다고 한다. 새로운 공으로 시작하는 이번 월드컵에서 어느 정도 캐넌슛이 나올지, 또 누가 최고 속도로 쏘아 올릴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댓글 1

  • 2006년 2월 13일 오전 12:47

    마리노 형제님 화2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