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슛이 공중으로 뜨는 이유는 그 볼의 정지흐름을 기다리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즉 볼을 끝까지 보지 못한다는 말이다. 볼이 흘러왔을 때 0.5초만 기다리면 완벽한데, 그것을 기다리지 못하고 먼저 발이 나가버린다. 슈팅 타이밍과는 다르다. 이런 것이 집중력이다.
원래 나는 패스를 위주로 하는 선수였지 골을 넣는 선수는 아니었기에 그런 감각을 잘 몰랐는데, 일본에 가서 공격수로 포지션이 바뀌면서 이런 부분을 느꼈다. 결과적으로 득점을 하기 위해서는 볼이 흐르는 상황에서도 일순간 그 볼이 정지되는 느낌을 받았을 때 차야 한다. 이것은 사실 말로 설명하기 힘든 부분인데, 내 경험상 어떤 상황이든 볼이 정지되는 느낌이 올 때가 있다.
볼이 흐르는 상태에서 0.5초를 기다린다는 것이 그런 것이다. 핀 포인트에 맞춰서 차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마음이 급하다보니까 볼을 기다리지 못하고 포인트 없이 다리가 먼저 나가게 된다. 그런 경우에 볼은 공중으로 뜨거나 골키퍼 정면으로 가곤 한다. 이런 경우는 특히 신인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조급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니까 슈팅 타이밍이 빨라진다.
최근 박지성 경기도 자주 보고 있는데, 지성이 역시 마찬가지다. 지성이의 플레이를 보면 슈팅이 조금 빨리 나간다. 0.5초만 더 기다려도 괜찮은데 너무 빨리 슛을 시도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이것은 반 박자 빠른 슈팅과도 다른 개념이다. 반 박자를 더 빨리 동작을 가져가더라도 0.5초를 기다리는 그 느낌이 있다. 물론 템포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것이지만, 그 와중에도 급하지 않게 0.5초를 기다릴 수 있으면 더 좋다는 말이다.
‘내가 여기서 조금 늦게 슛을 시도하면 상대 수비에 걸릴 것 같다’는 느낌 때문에 이것을 극복하지 못하는데, 벗어나야 한다.
또한 공격수라면 공중에 뜬 볼을 다루는 것에 능숙해야 한다. 대부분 볼 컨트롤을 하는 것을 보면 공중볼이 땅에 떨어지는 순간에 컨트롤한다. 그러나 좀 더 위에서 컨트롤할 수 있다면 그것이 더 효과적이고 빠르다. 땅에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면서 다리가 뒤로 빠져버리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는 위에서 해결하지 뜬 볼이 땅에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슈팅 타이밍에서 0.5초를 참을 수 있어야 한다(펌글 : 김병수 Q&A)
2006. 1. 9. 오후 12:24:18
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