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은 평범하게, 팀은 특별하게(펌글: 김병수의 Q&A)

2006. 1. 9. 오후 12:21:00

글자
인간은 이기적이다. 인간의 최대 관심사는 바로 자신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도자가 해야 할 역할은 리더로서 팀원들 각자를 만족시켜줘야 한다. 즉 개개인의 성장을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내가 이렇게 이야기했으니까 이대로 따라해”가 아니라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이렇게 하면 네가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가르쳐줘야 한다. 이 부분을 도와주지 않으면 아무도 지도자를 따라오지 않는다.

그렇다면 개개인의 성장을 도와주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냐를 찾아야 하는데, 물론 선수들의 기술적 전술적 완성도를 높여주는 것도 그 하나이지만 가장 기본은 ‘희생’을 가르치는 것이다. ‘팀을 위해 너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결국 네가 성장하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선수들이 납득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축구도 하나의 사회이기 때문이기 때문에 인간적으로 훌륭하지 않으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없다. 단적으로 ‘팀을 위한 희생’이라는 개념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으려면 좋은 인간 됨됨이를 갖춰야 하지 않겠나.

결국 선수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서는 축구 내외적으로 완전한 인간을 만들어야 한다. 경기장 안에서 ‘나’란 존재는 없다. ‘우리’만 있을 뿐이다. 그런데 자꾸 나를 내세운다면, 내가 잘해야겠다, 나 혼자 이 상황을 이끌어 가야겠다라고 생각한다면 그 팀과 그 선수는 절대 좋은 성과를 얻기 힘들다. 운동장 안에서 자기만 아는 선수는 옆에 팀 동료부터 인정을 해주지 않는다.

사실 능력 좋은 선수가 팀에 협력하면 결과적으로 그 선수가 돋보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결국 잘하는 선수가 결과를 내는 것이 이치이기 때문이다. 내가 팀에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훌륭한 인격을 갖춰야만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지 그렇지 않으면 어딜 가도 똑같을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축구의 기본 모토는 ‘나를 버리고, 우리 안으로 들어가자’였고, 지금은 ‘개인은 평범하게, 팀은 특별하게’이다.

운동장에서 내 스스로가 평범하게 행동해야 팀이 특별해지고, 팀이 특별해지면 그 영광은 결국 개인에게 다시 돌아가기 마련이다. 이런 것을 선수들에게 교육시켜줄 필요가 있다. 이 의미를 선수들이 확실하게 깨닫는다면 팀 전체가 달라질 수 있다.

'개인은 평범하게, 팀은 특별하게' 김병수 코치의 모토 ⓒ스포탈코리아 이상헌
한시우 (2006/01/09) : 대일본전(올림픽예선)영웅,축구천재 김병수는 홍은동에 처가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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