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비드
비야 175cm/ 69kg
발렌시아 -


- 페르난도
토레스 185cm/ 70kg
리버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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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다비드 비야 | 페르난도 토레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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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스페인 최고의 스트라이커는 비야다.(이케르 카시야스) 골 결정력을 따진다면 단연 돋보이는 비야다. 겉으로 드러나는 개인기가 화려한 스타일은 아니다. 절제된 응집력과 결정력의 소유자다. 숨 막히는 고요함 속에서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활화산을 닮은 사나이가 바로 비야다. 카시야스는 비야를 가리켜 독특하다고 표현했다. 슈팅이 가능하지 않을 것 같은 각도와 자세에서 골을 엮어내는 비야의 능력에 대한 찬사다. 카시야스는 수비가 밀집한 페널티 지역의 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순간 판단과 움직임, 골을 연결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을 찾아내는 영리함이 여느 공격수들에 비해 탁월하다고 비야의 플레이를 칭송했다. 전적으로 동감하는 비야의 재능이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기에 비야의 결정력은 빛을 더한다. 여기에는 하나의 스토리가 숨어있다. 비야는 어릴 적 왼쪽 넓적다리를 크게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비야를 치료한 의사는 일상 생활이 힘들지도 모른다는 진단 결과를 내놓았다. 비야의 아버지는 아들의 재활을 돕기 위해 왼쪽 다리 근력을 키우는데 눈물을 쏟았고 결과적으로 비야는 재활을 넘어 타고난 오른발과 더불어 왼발을 특출하게 쓸 수 있는 축구 선수로 성장했다. 스트라이커의 결정력은 골의 수치로 대변된다. 세군다 디비전의 스포르팅 히온 시절 3시즌 동안 무려 51골을 집중시켰다. 라리가의 레알 사라고사와 발렌시아를 거친 비야는 6시즌 동안 한 시즌도 빠짐없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스포르팅 히온 시절을 포함하면 비야는 프로 선수로 활약한 9시즌 동안 연속해서 두 자릿수 득점을 뽑아내는 꾸준함과 집중력을 발휘했다. 2006월드컵 본선과 유로2008 지역예선 팀 내 최다득점, 유로2008 득점왕, 2008-09시즌 유럽리그 전체 득점 순위 3위의 고공행진을 잇고 있다. |
최고의 골 결정력을 구성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정확성? 슈팅력? 움직임? 집중력? 힘? 참으로 어려운 논제다. '골 결정력'을 '득점 기회를 번번이 골로 연결시키는 능력'으로 정의한다해도 '득점 기회'를 어떻게 규정하느냐의 문제가 남는다. 따라서 보는 사람마다 '최고'를 가리는 데에는 이의가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문전에서의 침착성과 정확한 슈팅, 동료의 움직임과 패스를 예측하는 본능적 감각에 큰 경기에서 더 많은 골을 터뜨리는 능력을 더해 추렸다. 스페인 리그 시절부터 '될 성 부른 떡잎'으로 불리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심장처럼 인식되던 토레스는 리버풀로 옮긴 뒤 날이 가고 달이 갈수록 더 많은 골을 터뜨리며 성장하고 있다. 스페인 시절보다 잉글랜드 진출 이후에 만난 동료들이 – 예를 들어, '영혼의 짝'이라 불리는 스티븐 제라드 - 더 뛰어난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지만 좋아진 환경에서 더 많은 골을 터뜨리는 일이 누구에게나 벌어지는 것은 아니다. (올 시즌 상반기를 함께 뛰었던, 그래서 규정상 리버풀이 우승하면 우승 메달도 받게 된다는 로비 '연어' 킨을 보라!) 그러나, 토레스의 득점 기록은 그 자체로 독보적인 것은 아니다. 세 번의 슈팅 중 하나가 유효 슈팅이고, 그 중 절반 정도가 골로 이어지는 토레스의 기록을 경쟁 스트라이커들보다 우위에 놓기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 토레스를 올린 가장 큰 이유는 큰 경기에 강한 '진정한' 피니셔의 면모다. 올 시즌, 토레스의 득점 일지를 살피면 순위 경쟁에서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는 경기 때마다 여지없이 골이 터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3월 중순에 연달아 열린 레알 마드리드-맨유 전에서 경기의 흐름을 잡는 중요한 골을 연이어 집어넣은 장면은 절정에 달한 토레스의 결정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순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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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붐의 기적의 해트트릭, 그리고 비야의 최단 시간 해트트릭. 선수 차범근이 1976년 대통령배 말레이시아전에서 1-4로 뒤진 상황에서 종료 5분을 남겨두고 3골을 쏟아 부은 기적의 해트트릭과 비야가 2006년 4월23일 아틀레틱 빌바오전에서 기록한 해트트릭은 '5분의 매직'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비야는 당시 빌바오전에서 0-0이던 81분 선제골을 시작으로 84분과 86분 연속골을 터트리며 발렌시아에 믿기지 않는 압승을 안겼다. 골의 장면 또한 훌륭했다. 첫 골은 반대편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트래핑해 수비수를 제친 뒤 키퍼 가랑이 사이로 넣었고 두 번째 골은 중앙에서 스루패스를 받아 수비수와 키퍼를 완벽하게 무너뜨린 뒤 무주공산 골문에 공을 밀어 넣었다. 마지막 골은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교묘한 포지셔닝으로 마무리했다. 빌바오전 해트트릭은 유로2008 러시아전 해트트릭과 꽤나 닮았다. 대회 유일 해트트릭으로 기록된 비야의 러시아전 3골은 공간을 치고 들어가는 순간 집중력, 오프사이드를 무너뜨리는 포지셔닝, 수비수와의 1대1 다툼에서 이겨낸 뒤 키퍼의 위치를 정확하게 읽은 뒤 마무리하는, 전형적인 '비야 표' 해트트릭이었다. 가장 인상적인 비야의 골 장면을 꼽는다면 2008년 3월26일 스페인과 이탈리아전의 골이다. 비야는 0-0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후반 중반 이탈리아의 칸나바로가 헤딩으로 걷어낸 공을 그대로 환상적인 왼발 발리로 연결했고 아주리의 골문을 지키고 있던 부폰이 손 쓸 틈 없이 왼쪽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가깝게는 2월11일 잉글랜드 평가전에서 테리와 자기엘카를 무력하게 만든 골 역시 발군이었다. 비야의 잉글랜드전 골은 A매치 6경기 연속골로 스페인 A팀 통산 최다 연속골 기록이기도 했다. 현 스페인 대표팀 A매치 최다득점자(25골)이자 라울의 역대 최다골(44골) 기록을 경신할 유력한 후보이기도 한 비야의 영광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
EPL 데뷔 시즌에 24골을 터뜨린 유일한 선수, 페르난도 토레스. 그 리그의 수준이 어떠하든, 새로운 공간, 새로운 환경에 거리낌없이 적응한다는 것은 어디 보통 힘든 일인가. 티에리 앙리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디디에 드록바도, 이토록 화려한 데뷔 시즌을 경험하지 못했다는 점은 토레스의 골 결정력이 시공을 초월한다는 방증일 것이다. 올 시즌에도 여전히 지속되는 토레스의 골 행진은 보는 이를 설레게 한다. 나는 토레스를 보면 '활 시위'가 떠오른다. 팽팽하게 당겨져야 힘차고 정확한 궤적으로 화살을 쏘아보내 과녁을 꿰뚫게 하는 활 시위처럼, 토레스는 긴장감이 비로소 팽팽해진 뒤에야 골을 몰아친다. 절정에 치달을수록 강해지는 토레스의 골 결정력은 유로2008 결승전의 그 인상적인 결승골에서 빛을 발했다. 대회 내내 다비드 비야의 활약에 가려져 있던 토레스는 사비의 명민한 스루패스를 전광석화 같은 대시와 감각적인 슛으로 마무리하며 스페인을 유럽 정상에 올려놓았다. 스피드, 집중력, 슛팅력, 침착함 등이 총집결된 토레스 골 결정력의 결정판이다. 그렇게 물 오른 토레스의 골 결정력은 올 시즌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뒤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선덜랜드와의 개막전에서 힘겨운 1-0 승리를 따낼 때의 그림 같은 골이나 에버턴과의 머지사이드 더비 원정에서의 2골, 맨시티 원정에서의 2골로 팀의 초반 상승세를 주도한 그는, 찬 바람이 불면서 시작된 100여일의 EPL 골 가뭄을 깬 첼시 전에서의 2골(2-0 승)로 큰 경기에서 더욱 빛나는 골 결정력의 진수를 과시하며 지금 이 시간에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물론,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도 토레스의 골 감각은 수 많은 상대팀 팬들을 울릴 것이다. 점점 더 중요한 경기들만 남아있으니 말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