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당신께 갈 때

2006. 1. 23. 오전 10:52:24

글자

 

오늘은 분노의 파편으로 뚫어진

옷을 깁고 있습니다

온유하지 못함은 불같이 번져

앞자리까지 태우고 재만 남겼습니다

 

어제는 교만의 가시에 찔리고

그제는 이기심의 모서리에 긁혀

내일 또 무엇으로 내 옷이 헤어지겠습니까

 

어떤 회개의 보라빛 천으로

바느질을 해야겠습니까

자꾸만 초라해지는 내혼의 누더기

잘못 투성이로 헐고 때 묻었으나

 

성찰의 조각으로 깁기 위해

저녁마다 기도의 빨래를 합니다

이 세상 떠나는 날

부르실 때 입고 당신께 가렵니다

 

새것은 아니지만 가장 깨끗한

내 영혼의 옷

비로서 차려입고

나 당신께 가려 합니다

 

댓글 2

  • 2006년 1월 23일 오전 10:58

    주님부르실때 입고갈 옷을 우리는 늘 준비해야 겠지요...

  • 2006년 1월 23일 오후 7:24

    저는 가슴에 담뿍 담아 가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