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아랫목에 둘러앉아 군고구마라도 같이 먹고 온것처럼 참 마음이 푸근한 저녁이었습니다.
시골 본당 아름다운 작은 공동체에서 차라리 우리가 많은 감동을 받아먹고 온 듯 합니다.
철지난 조크로 사회를 보시던 신부님,
성가대 창단에서 연습까지, 음악회 기획에서 연출, 음향, 무대 장치까지, 주일학교 아이들 무대 기획에서 장치제작, 연습, 준비까지..
아무리 생각해도 대단하시다는 말로밖에 표현못할 수녀님,
한 단원의 칠순때 입었던 걸 빌려입은 한복에, 역시 빌려입은 듯한 단복을 번갈아 입어가며,
지난 해 우리 20주년 발표회를 보고와서 자신들의 꿈을 계획하고, 늦봄부터 이 날을 준비해오셨다던 성가단원들..
모두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던 아이들의 수화와 노래,
아~ 진심으로 우리를 반겨주고 있구나 하는 따뜻함을 느끼게 했던 주일학교 여자아이의 멘트..
객석을 메워준 신부님들과 주변의 수녀님들..
좁은 좌석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맨 앞자리를 배려해준 넉넉한 교우들의 마음..
저의 다소 깐깐한 음향요구에도 항상 웃음으로 오케이해주시던 음향감독..
한두번쯤 실수해도 웃음으로 즐거워해줄 관객들의 분위기..
게다가 잊지못할 도루묵과 양미리..
어느 것 하나 영화의 한장면같지 않은 것이 없었던 하루였습니다.
마음을 모아주신 우리 세실리아단원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