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보이는창
지영희
겨울 들녘이 꽃밭인 줄
이제야 알았습니다
어떻게 살아야겠는가는 생각지 않겠습니다
내 안에 울리는 바람 소리 따라
마냥 그것이고 싶습니다
마른 풀대궁들이
겨울 햇살 사이로 환히 핀 들꽃이 되어
온몸으로 내보이는 바람을
창에 기대어 나도 조금씩 키워봅니다
죽어서도 꽃이 되는 저 풀 포기들의 노래를
낮게 낮게 부르며
혹, 내 풀 포기가 한 줄기 바람으로 닿아
삶에 지친 이들의 가슴이
겨울 들녘 꽃으로 어우러질 수 있다면
바람 속
굳어버린 그리움을 긁어내서라도
풀 포기 사이에 심겠습니다
겨울 들녘이 꽃밭인 줄
바람이 보이는 창에 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 가을이 깊어지면 올리노라 하여놓고...겨울밤이 깊어 버렸습니다.
음악을 플레이하는 순간 아! 이음악 하실텐데요
음악과 함께 부단장님 시 한편 마음에 담아 보시죠...
--음악은 감상실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