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에와 짐(1210 대림 제2주간 수요일)

2014. 12. 10. 오전 8:52:56

2
글자

2014. 12. 10 대림 제2주간 수요일


마태오 11,28-30 (내 멍에를 메어라)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멍에와 짐>


예수님께서 곧 오십니다.

설렘으로 예수님을 기다립니다.


예수님께서 온 세상 살리려

십자가를 지러 오십니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으신 분의

참혹한 죽음을 떠올리니

설렘은 이내 슬픔이 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너머

부활을 선물하시러 오십니다.


팍팍한 오늘은

기쁨 넘치는 내일로 이어지기에

이내 작은 웃음 지어봅니다.


가난한 탄생!

처참한 죽음!

찬란한 부활!


예수님께서

당신과 함께 하자고 부르십니다.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아무리 편해도 멍에는 멍에일진데

기왕이면 멍에를 벗겨주시지 그랬어요.


선뜻 부르심에 응답하기 쉽지 않습니다.


어차피 내가 메야 할

살리기 위한 죽음의 멍에

너와 함께 메고 싶었단다.


너의 약하고 미미한 도움이

무슨 소용 있을까 말하지 말렴.


그저 네가 함께 함이

나에게는 가장 큰 힘과 위로가 되니까.


그저 나와 함께 함이

너에게는 가장 편안한 안식이 되니까.


예수님은 내가 필요하다 말씀하십니다.


아무리 가벼워도 짐은 짐일진데

기왕이면 짐을 내려주시지 그랬어요.


마음 한 편의 뿌듯함에도

또 다시 머뭇거리게 됩니다.


어차피 내가 짊어져야 할

부활을 향한 십자가의 짐

너와 함께 지고 싶었단다.


너의 두려움 너의 주저함이

오히려 나의 길에 걸림돌 될까

걱정하지 말렴.


그저 네가 함께 함으로써

나 역시 두려움 없이

한 걸음 한 걸음 힘차게 나갈 수 있으니까.


그저 나와 함께 함으로써

너 역시 십자가를 넘어 부활로 나아가니까.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주님!

기꺼이 당신의 벗이 되어 드릴게요.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상지종 신부님 강론

목록 전체보기 →
아름다운 동행(1212 대림 제2주간 금요일)14.12.12조회 93하늘나라는(1211 대림 제2주간 목요일)14.12.11조회 96멍에와 짐(1210 대림 제2주간 수요일)14.12.10조회 98버려진 이들을 찾아나서야 합니다(1209 대림 제2주간 화요일)14.12.09조회 87아멘(1208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14.12.08조회 90예수님의 사도로 산다는 것은(1206 대림 제1주간 토요일)14.12.04조회 91현실 안주와 현실 변혁 사이에서(1105 대림 제1주간 금요일)14.12.04조회 90실천하는 믿음(1204 대림 제1주간 목요일)14.12.03조회 89가서 복음을 선포하여라(1203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대축일)14.12.02조회 87알몸으로 주님 맞이하기(1202 대림 제1주간 화요일)14.12.02조회 82이방인 백인대장과 유대인 예수님(1201 대림 제1주간 월요일)14.11.30조회 84‘주님, 왜 오셨어요.’와 ‘주님, 어서 오세요.’ 사이에서(1130 대림 제1주일-나해)14.11.29조회 91마지막 날에(1129 연중 제34주간 토요일)14.11.29조회 85자아성찰 : 내적인 표징 바라보기(1128 연중 제34주간 금요일)14.11.27조회 86종말 신앙 : 구원을 향한 희망의 신앙(1127 연중 제34주간 목요일)14.11.26조회 86당당하게 복음을 증언해야 한다(1126 연중 제34주간 수요일)14.11.26조회 90너를 허물고 나를 세우리라(1125 연중 제34주간 화요일)14.11.24조회 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