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평화, 세상의 평화>
2015. 05. 05 부활 제5주간 화요일
요한 14,27-31ㄱ (성령을 약속하시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 ‘나는 갔다가 너희에게 돌아온다.’ 고 한 내 말을 너희는 들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가 아버지께 가는 것을 기뻐할 것이다. 아버지께서 나보다 위대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나는 일이 일어나기 전에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다. 일이 일어날 때에 너희가 믿게 하려는 것이다. 나는 너희와 더 이상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겠다. 이 세상의 우두머리가 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나에게 아무 권한도 없다. 그러나 내가 아버지를 사랑한다는 것과 아버지께서 명령하신 대로 내가 한다는 것을 세상이 알아야 한다.”
<예수님의 평화, 세상의 평화>
세상은 평화를 원합니다.
세상은 평화를 말합니다.
가부장적인 횡포 앞에서
가족의 침묵은 가정의 평화입니다.
재벌 자본가의 횡포 앞에서
힘없는 노동자의 침묵은 경제의 평화입니다.
안하무인인 정치권력의 횡포 앞에서
국민의 침묵은 사회의 평화입니다.
권위주의적 성직자의 횡포 앞에서
신자의 침묵은 교회의 평화입니다.
총칼을 앞세운 강대국의 횡포 앞에서
힘없는 나라의 침묵은 세계의 평화입니다.
굴종과 침묵이
곧 세상의 평화입니다.
힘을 가진 사람들은 평화를 누립니다.
힘없는 자들은 평화를 강요당합니다.
예수님은 평화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예수님은 평화를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참 평화는
강요할 수도
강요당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평화의 이름으로 자행된
온갖 억압을 깨뜨려야 합니다.
침묵하지 마십시오.
무릎 꿇지 마십시오.
더 이상 평화는 없습니다.
분노하십시오.
일어나십시오.
깨뜨리십시오.
그리고 다시 세우십시오.
예수님은 평화를 원하십니다.
예수님은 평화를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평화를 주십니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예수님의 평화는
부활을 희망하며
십자가의 길을 걷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예수님의 선물입니다.
예수님의 평화는
거짓 평화를 부수는 사람만이
보듬을 수 있는 예수님의 선물입니다.
당신, 나, 우리가
바로 지금 삶의 자리에서
이 선물을 곱게 받아 안아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