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04. 05 예수 부활 대축일
<예수님의 부활, 우리의 부활>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온 세상을 품에 안으셨던
티 없고 무한한 예수님의 사랑에
죄 많고 무지한 우리는
십자가 처형으로 응답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생명 가득한 사랑으로
십자가의 처참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이라는 선물을 다시금
우리에게 조건 없이 베푸십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미움이 사랑을 죽일 수 없음을
절망이 희망을 죽일 수 없음을
분열이 일치를 죽일 수 없음을
탐욕이 나눔을 죽일 수 없음을
악이 결코 선을 죽일 수 없음을
그리하여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 마음 속 깊은 곳의 미움을
아름다운 사랑으로 감쌉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의 부활은
온 몸과 마음 휘감는 절망의 늪에서
힘차게 벗어날 희망의 빛을 비춥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의 부활은
너와 나 갈라진 틈을 메워
정겹게 하나가 되도록 우리를 초대합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의 부활은
더 가지려 다른 이의 것으로 향했던
차갑고 메마른 시선을 거두고
나의 것 아낌없이 나누려는
따뜻하고 생기 넘치는 마음 북돋아줍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의 부활은
당장의 이익을 위해서 내팽개친
죽은 것 같은 양심에 새 생명 불어넣어
모두를 위해 선하게 쓰이도록
우리가 다시 태어나게 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예수님만의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예수님만이 누리실 수 있는
기쁨과 영광과 새로움이 아닙니다.
우리는 결코
예수님의 부활이라는
초유의 신비로운 드라마를
그저 바라보는 관객이 아닙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부활의 삶에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오직 우리가 부활함으로써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직 우리가 부활함으로써만
예수님의 부활에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이제 부활하신 예수님의 은총으로
부활의 삶을 사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몫입니다.
믿음, 희망, 사랑,
일치, 화해, 나눔,
그리고 선한 삶을 살 때,
우리는 비로소 부활을 살 수 있습니다.
부활은 결코
입으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부활은 결코
머리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부활은 다만
온 몸으로 살 수 있을 뿐입니다.
<2014년이 그랬듯이 올해도 여전히 슬픈 부활입니다.
봄볕은 더할 나위 없는 좋은데.
더 간절하게 부활을 살고픈 오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