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 성(熟成)

2015. 10. 13. 오전 1: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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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 성(熟成)

김형풍


옛날 고향 집

안방 아랫목에

이불로 푹 덮어 쒸운

항아리가 있었다

얼마가 지났는지

그 항아리에 용수를

깊숙이 밖고 술을 퍼서

맛을 보시고

아주 잘 익었다시며

만족한 표정을 하셨던

어머니가 생각난다

이제 됐다는 그 표정 

       그게 바로 숙성熟成 이다

       숙성이 안된 술에서

       술 맛이 제대로

       날 수가 있겠는가

       그래 이만하면 됐다는

       그런 숙성된 詩 하나

       퍼 올리고 싶은데

       알맞게 숙성 시킨다는

       그게

       그렇게

       쉽지가 않다


댓글 2

  • 2015년 10월 20일 오후 2:25

    사람내음 나는 형제님의 글이 좋습니다.. 정겨움과 가까이 다가 갈 수 있는 글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성숙은 영원한 숙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 2015년 10월 20일 오후 4:08

    찬미 예수님!! 님의 마음을 담아 고운 흔적을 남겨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언제나 고마워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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