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상(世上) 살이
김형풍
비가 안 오면
우산 장사
큰 아들이 걱정,
비가 오면
짚신 장수
작은 아들이 걱정,
세 상 사世上事가 다 그렇단다
어렸을 적에
지혜로우신 우리 어머니로 부터
귀담아 들은 이야기 입니다
우리 어머님은
또 그 윗 어른으로 부터
들으셨겠지요,
그게 어디 공부를 해서
얻어지는 건가요
삶의 지혜에서
터 득攄得되는 것이지요
비가 너무 오면
장마가 지니
농사가 망가져서 걱정
비가 너무 안와 가물면
농사가 다 타버리니 걱정,
비가 와도 걱정
비가 안와도 걱정,
이래도 걱정
저래도 걱정
세 상世上 살이가
다 그런 것이니
잘 안 풀리는 일에 억지로
신경 과 민神經過敏 하지 말고
바람에 구름 흘러 가 듯이
그냥 그렇게 하늘에 맡기고
마음 편히 살아 가는 수 밖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