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자로서 알아두면 좋을 영성체 상식Ⅱ
윤진우 세례자요한 신부
지난 주에 이어서 이번 주에도 영성체 상식에 대한 부분을 간단히 나눠보고자 합니다.
♣ 성체 훼손에 방관해서는 안됩니다!
가끔 본당에서 성체의 일부 조각이 성전에서 발견되거나, 훼손된 성체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듣곤 합니다.
이러한 문제는 중대한 사건에 해당됩니다. 교회법에서도 성체 훼손에 대한 내용을 강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성체를 내던지거나 독성의 목적으로 뺏어 가거나 보관하는 자는 사도좌에 유보된 자동 처벌의 파문 제재를 받는다.”(교회법 제1382조 1항)
“신성모독의 목적으로, 축성된 성체와 성혈을 치우거나 보유하는 행위, 또는 그것을 버리는 행위도 사도좌에 사면이 유보된 ’중대한 범죄”임을 명심해야 한다.“(구원의 성사. 132항)
거룩함을 더럽히는 행위나 성체를 모실 수 없는 사람에게 전달하는 경우. 그리고 성체를 쪼개는 행위나 보관의 목적으로 숨기는 행위들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물론 이 글을 읽는 교우분들 중에 이러한 목적으로 일부러 훼손하시려는 분들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미사 중에 성체 훼손에 대한 부분을 방지하기 위한 우리들의 관심도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일부러 성체를 가져가는 행위를 본다면 누구라도 즉각적으로 성체를 모실 것을 요구하고, 훼손된 성체의 조각을 발견한다면 바로 사목구 주임 사제에게 보고해야 합니다.
성체의 거룩함을 지키는 일은 비단 사제에게만 유보된 일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라도 지킬 수 있는 중대한 소임이기도 합니다.
♣ 성체를 모시고 기도해야 합니까? 성가를 불러야 합니까?
가끔 성체가 입에 모셔진 상태에서 성가를 부르는 경우들을 보게 됩니다. 영성체 성가가 중요하지만, 성체가 훼손될 수 있는 상황에서 성가를 부르는 것은 올바르지 못한 모습입니다.
성체를 모시고 나서는 바로 성가를 부르기보다는 잠시 침묵 속에 주님과 하나 됨을 의식하고. 성체가 다 모셔진 다음에 성가를 불러야합니다.
만일 입에 성체의 일부가 남아 있는 상태라면 말을 하거나 성가를 부르는 것을 잠시 멈추고,
성체를 다 모신 다음에 훼손될 가능성이 없는 상태에서 성가를 부르는 것이 합당하다는 것이 우리가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할 영성체 상식입니다.
♣ 성체를 모시고 어떠한 기도를 해야 합니까?
사제가 성작을 닦고. 정리하는 동안 미사에 참여한 교우들은 침묵 속에 기도합니다. 미사 경본에는 ‘감사 침묵 기도’라는 명칭을 통해서 이 시간의 침묵을 강조합니다.
로마 미사 경본에서도 제시하고 있지만, 이 시간의 기도의 핵심은 ‘감사와 침묵’입니다.
나에게 오신 그리스도께 감사를 드리고, 그 감사함을 통해 찬미를 드리는 기도가 이 시간에 봉헌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미사 중에 몇 차례 요구되는 침묵 시간이 있지만, 의미로 보아 영성체 후 침묵시간이 가장 중요합니다.
물론 몇몇 교우분들께서는 다음과 같은 의문을 가질지 모릅니다. 주님께 감사할 일이 없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내가 마주한 상황이 어떻든, 지금 바로 주님과 내가 하나 되는 시간임을 인식할 수 있다면,
감사 침묵 기도의 명칭은 분명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2025/08/17 대전교구주보에서 옮겨온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