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 대모의 조건과 역할은 무엇인가요?
대부 대모(대부모)의 자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대부모의 임무를 수행할 적성과 의향을 가진 사람
- 만 14세 이상으로 견진성사를 받은 사람
- 신앙생활을 올바르게 하고 맡은 임무에 맞갖은 생활을 하는 사람
- 합법적으로 부과되거나 선언된 교회법적 형벌로 제재받지 않은 사람
- 세례 받은 이의 부모가 아닌 사람
- 소속 장상의 허가를 받은 성직자나 수도자(사목 지침서 제64조 참조)
교회가 세례 받는 사람에게 대부모를 정하도록 하는 까닭은, 사람이 태어나면 혼자 힘으로는 살 수 없고 부모의 도움과 보살핌이 필요하듯이,
신앙 안에서 새로 태어난 새 신자도 신앙심이 깊은 신자에게 도움과 보살핌을 받을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모는 마치 교회의 후견인으로서 역할을 합니다. 곧 대자, 대녀가 세례를 받는 데 도움을 주고,
신앙 교육과 신앙생활을 도와주며, 실생활에서도 그리스도인으로서 모범을 보여 주는 등 영적 부모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세례를 받는 사람은 대부와 대모 가운데 한 사람만으로 충분하지만 대부와 대모를 모두 정할 수도 있습니다.(교회법 제872조 참조)
한국 천주교회에서는 일반적으로 남자일 경우에는 대부만을, 여자일 경우에는 대모만을 정하고 있습니다.(사목 지침서 제64조 1항 참조)
대부나 대모를 미리 정해 놓았는데 부득이한 사정으로 세례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대리로 다른 사람을 지명하여(세례 수여를 증명할 수 있는 증인이) 준비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경우에는 실제의 대부나 대모는 이미 정해놓은 사람이 됩니다.
* 세례명은 왜 필요한가요?
세례명은 수호성인들의 전구와 사랑의 모범을 통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음을 드러내는 표지이며, 하느님의 부르심에 충실히 응답하겠다는 약속의 징표입니다.
그러므로 세례명은 단순한 필요성의 여부를 떠나 하느님께서 주시는 소중한 선물입니다.
세례 때에 세례명을 받는 것은 하느님의 자녀로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 태어남을 의미합니다.
아기가 세상에 태어나면 이름을 붙여 주는 것처럼, 세례를 통하여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나기에 새로운 영적 이름을 붙여 주는 것입니다.
또한 성경에는 개인의 이름이 가진 영적 중요성과 이름의 변화가 그 사람에게 부여된 소명과 연결됨을 말해 주는 내용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브람이 아브라함(창세 17,5 참조)으로, 시몬이 베드로(마태 16,18 참조)로 바뀐 것이 좋은 사례입니다.
세례명은 일반적으로 교회 성인들 가운데 한 분의 이름을 따서 정합니다.
신자들은 세례 때 자신이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성인을 선택하여 일생 동안 자신의 수호성인으로 특별히 공경하고 보호를 청하며,
그의 성덕과 품성을 본받으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인전 등을 통하여 그 성인의 일생과 업적등을 미리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세례명을 반드시 성인의 이름만으로 정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님 성탄을 축하하고 찬미하는 의미를 갖고 있는 ’노엘‘ 또는 영적 의미가 있는 이름인 ’임마누엘‘(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
’그라시아‘(은총), ’글로리아‘(영광) 등과 같이 그리스도의 신비나 덕을 나타내는 세례명도 있습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2156항 참조).
2025/07/13 원주교구주보에서 옮겨온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