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나침반

2025. 7. 5. 오전 7: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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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면의 나침반

                                이상희 마르티노 신부(사회복지법인 인천가톨릭사희복지회 회장)

 

하루를 돌아보면 꽉 조인 긴장감과 빡빡한 일정 속에 사는 우리 자신을 바라보게 된다. 이 시대를 가리켜 불안의 시대라고 한다.

우리는 모두 우리를 조급하게 만들고, 긴장하게 하며, 마음의 평화를 수시로 빼앗는 상황들을 마주하고 있다.

긴장은 우리의 정신적,육체적 건강 문제를 악화시킨다. 또 스트레스는 심근경색과 고혈압의 주요 원인이라고 한다.

작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서적 안정을 위해 처방받는 신경안정제의 양이 13억 개가 넘었다고 한다.

우리가 겪는 긴장은 기본적으로 갈등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는 것이다. 

만일 누군가와 논쟁을 벌였다면 그것이 풀릴 때까지 긴장하게 될 것이다.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 역시 삶에서 긴장을 불러일으킨다.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아직 선택하지 못하고 있다면 불안하고 초조할 것이다.

그러나 마음의 평화를 얻는 실질적인 방법들이 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서 인생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고, 마음의 평화를 누리는 법을 찾을 수 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당신의 말씀을 믿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평화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은 우리가 사소한 감정들에 이끌려 살아가기를 원하지 않으시고 당신이 정해주신 말씀과 원칙을 가지고 삶의 방향을 찾기를 원하신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루카 1,4)라고 말씀하신다.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의 평화가 너희 마음을 다스리게 하여라.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가운데에 풍성히 머무르게 하여라.”(콜로 3,15-16)라고 권고한다.

예수님의 말씀과 바오로 사도의 권고는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이 되고 싶은가?’,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삶의 방향을 찾지 못하는 우리에게 내면의 나침반이되어준다. 

사람이 길을 잃으면 발걸음이 두 배로 빨라진다는 역설적인 말이 있다. 이것은 목적지를 모르고 최고 속도로 질주하는 자동차와 같다.

많은 사람이 이와 비슷한 일을 하고 있다. 빠른 속도로 바쁘게 살고 있지만, 무엇을 위해 살고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예수님 말씀을 통해 자신의 삶을 사색하고 삶의 방향을 찾아야 한다. “당신의 말씀은 제 발에 등불, 저의 길에 빛입니다.”(시편119,105)

주님의 말씀은 우리 삶의 빛이고 우리의 길을 비추는 등불이다. 우리를 일어서게 해주시고, 새로운 길을 걷게 해주신다. 

주님 안에서 방향을 찾는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다. 조금 느리게 걸어가도 원하는 목적지를 향해 걸어갈 수 있다.

오늘도 움츠러든 어깨로 길을 걷고 있는 분들에게 작은 응원을 보내며, 오늘 말씀이 삶에 작은 쉼표가 되었기를 바라본다.

아울러 나만의 방향을 찾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도해 본다.

                                                             2025/07/06 인천교구주보에서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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