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5일 주보

2009. 3. 18. 오후 7:41:11

글자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돈은 때때로 거룩한 천사의 얼굴을 지니지만 욕심으로  눈먼            인간에게는 무서운 악마의 얼굴을 가진  야누스적 존재입니다. 돈의 힘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돈이 곧 행복을 가져다주리라 믿기에 돈은 언제나 사람을 유혹합니다. 그러나 돈은  하느님을 섬기고 사람을 섬기는 수단이요, 방편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에 목숨을 걸고, 섬기는 경지’에 이르게 되면 하느님 대신 돈의 힘을 믿고 돈을 섬기게 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도 이 유혹은 예외가 아닙니다. ‘하느님보다 돈을 섬기는 경지’에 가면  그는 ‘우상숭배자’가 되어 성전을 더럽히는 사람이 됩니다. 가난한 사람을 무시하거나, 가난한 자들의 몫을 남김없이 거두어가는 탐욕을 부리거나, 철저한 이해타산으로 모든 가치를 돈으로 가늠하거나, 받는데만 익숙하고 주는   것에는   지극히 인색한 태도는 모두가 다 돈을 섬기는 행위가 됩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어서 좋은데 쓰자’라는 신흥종교도 있지만 미래의 선교를 위해, 지금 죽어가는 이들의 삶을 외면하는 교회가 있다면 그러한 교회가  꿈꾸는 미래는 쉽게 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가 돈을 벌어서 좋은 일을  하기로 작정하여 성공한 예는 거의 없습니다. 참으로 힘들고 경계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기도와 자선과 극기로써 교회 공동체의 삶과  우리 개인의 삶을 정화하며, 열심히 일하고,   정의와 사랑으로 연대함으로써 돈은 필요한   만큼 은혜로이 채워질 것입니다. 물론 이 믿음은 끊임없이 도전받고 시련을 맞이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령의 바람’으로 사람의  마음이 뜨겁게 움직이는 청정한  마음자리가 곧 우리의 성전이 될 수만 있다면 이 꿈은 놀라운 현실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 이 어려운 시기에 저희 마음에 탐욕의 담장을 헐어내어 저희 마음을 깨끗하게 정화  하소서, 그리하여 저희로 하여금 가난한 이웃이 언제나 함께 ‘기도하고, 쉴 수 있는 평화로운  영혼의 성전’이 되게 하소서!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