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월 성요셉 성월

2005. 11. 27. 오전 6:15:06

글자
찬미 예수님,

† 성월(聖月) †

†. '성월'이란? 1년중 어느 달을 예수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와 성인들께 봉헌하여 특별한
'전구(轉求)'와 은혜를 청하며, 신자들이 모범 된 삶을 따르도록 가톨릭 교회가 지정한 달을 말합니다. 주로 축일(祝日)과 연관 되도록 지정하여 한 달 동안 특별한 '지향(志向)'을 가지고 기도하며, 적절한 심신행위를 갖습니다. 교회안에는 여러 가지의 신심의 전통이 남아있는데, 이는 하느님을 공경함에 있어 어느 한 가지의 '신심행위로 완전히 채워질 수 없다'는 데서 비롯 되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에는 여섯 달의 '성월(3·5·6·9·10·11)'이 있습니다.

● 3월은 '성 요셉 성월'로서 성모 마리아의 배필이며 그리스도의 '양부(養父)'인 성 요셉
성인을 특별히 공경하는 달, 가톨릭 교회는 '성 요셉 대축일(3월19일)'이 들어있는 3월을 '성 요셉 성월'로 지정하여 '의인(義人)'이며 신앙인의 모범인 요셉 성인의 덕을 기리고 본받습니다. 1870년 교황 비오(Pius) 9세는 성 요셉을 성교회의 수호자로 선언하였습니다. 성월 기도로서 '성 요셉송·성 요셉에게 드리는 기도'를 바칩니다. 우리 본당 주보성인이시기도 합니다.

● 5월은 '성모성월(聖母聖月)'로서 성모 마리아를 특별히 공경하는 달이며, 교회는 5월을
성모 성월로 지정하여 신자들로 하여금 자기자신을 성모님께 봉헌하고, 성모의 모범을 따라
특별한 '전구(轉求)'와 은총을 청하게 함으로서, 성모에 대한 신심을 실천합니다.
이 달 마지막 날(5월31일)에는 각 교구별로 또는 각 본당 별로 '성모의 밤' 행사를 비롯하여 '성모성월'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들이 거행됩니다.

● 6월은 '예수성심 성월(聖心聖月)'이라고 하며 예수님을 특별히 공경하는 달입니다.
교회는 '예수성심 대축일이 있는 6월을 '예수성심 성월'로 지정하여 축일을 성대히 기념하고,
'성시간과 기도회'등, 예수성심을 공경하는 신심행사를 통하여 성심의 신비를 묵상합니다.
인간에 대한 무한한 인간적 신적인 사랑을 표현하는 예수성심을 공경하고 묵상함으로서 신자들은 기도와 희생·보속으로 그 사랑에 보답할 것을 다짐합니다. 또한 자신들의 마음을 예수성심께 일치시키며, 거룩한 마음을 특별히 공경하여 6월30일을 '예수 성심 대축일'로 지냅니다.

● 9월은 '순교자 성월'이라 하여 신앙을 증거하기 위해 죽음을 당한 한국 순교 성인·성녀들을 특별히 공경하고, 그 행적을 기림으로서 궁극적으로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고, 하느님의 구원
은총에 감사하는 달입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일찌기 9월을 '한국 순교복자 성월'로 정하여 순교 복자들을 공경하여 왔으나, '한국 순교복자 103위 전원이 1984년 5월6일 성인품'에 오르게 됨에
따라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상임위원회는 월례회의(1984년 6월28일)에서 '한국 순교자 성월'로 그 명칭을 바꾸었습니다.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언제나 순교할 준비를 갖추고 살아야 하며(참조: 교회헌장 42항), 순교자 성월 동안에는 특히 선조들의 순교정신을 본받고 생활안에서 신앙쇄신의 기회로 삼고자 노력하며, 9월 20일을 '한국 순교 성인 대축일'로 지정하여 103위의 순교 성인·성녀들과 이름 모를 수 많은 순교자들의 숭고한 순교 정신을 본받고자 하는 것입니다.

● 10월은 '로사리오 성월'입니다. 로사리오란? '장미화관·장미 꽃다발'이라는 뜻을 지닌 라틴어이며, '묵주(默珠)' 또는 '묵주의 기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묵주는 구술이나 나무알을 열 개씩 구분하여 여섯 마디로 엮은 십자가가 달린 물건으로 이를 사용하여 성모 마리아께 드리는 기도를 '묵주기도·로사리오 기도'라고 합니다. 로사리오의 기원에는 여러 설이 있습니다.
선교활동에 어려움을 겪던 '도미니꼬(St. Dominicus)' 성인이 성모님께 도움을 청하는 기도를 하자 성모님께서 나타나시어 묵주를 주시고널리 전하게 하셨다는 설이 첫 번째이며 두번째 설은 '도미니꼬회 회원이 신앙의 진리를 연속하여 설교할 때 작은 주제가 끝날때마다 주님의 기도·성모송을 합송하였던 설교방법에서 유래했다고도 합니다. 끝으로 12세기에 문맹인들이 전례에서 시편의 귀절을 읽는 대신 '주님의 기도 150회'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합송하던 관습에서 발전되었다는 설입니다. 그 뒤로 여러 교황은 로사리오의 역사적 진리를 가르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신심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칙서(勅書)'를 통하여 로사리오를 널리 권장하였습니다. 그리고, 레오 13세 교황성하께서 10월을 '로사리오 성월'로 정하고, 성모 호칭기도에 '지극히 거룩한 로사리오의 모후'라는 호칭을 추가하여 로사리오에 의한 신심을 장려한 데서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으며, 10월 7일은 '로사리오 성모 기념일'입니다.

● 11월은 '위령 성월'입니다. '위령성월'이란? 가톨릭 교회가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을 기억하며 기도하는 달로서, 한국 교회는 '위령의 날(11월 2일)'과 연관시켜 11월을 '위령성월'로 정해 지키고 있습니다. 이 달에 신자들은 이미 세상을 떠난 '부모(父母)·친지(親知)의
영혼, 특히 '연옥(煉獄)' 영혼들을 위해 기도와 희생을 바치는데 이는 영원한 삶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한 것입니다.

† 성 요셉 성월 †
†. 3월은 '성 요셉 성월'입니다. 성 요셉의 탁월함은 성모 마리아와 예수님께 가려 그 빛을 잃고 있으나, 요셉 성인은 예수님의 존경과 사랑을 받으셨으며, 자신의 임무에 충실함으로써, 신자들에게 가르치는 바가 큽니다. 겸손한 하느님의 종인 성 요셉은 '다윗의 후손(참조:마태1,6~16)'이었으며, 하느님의 종으로서 충실하셨습니다.
성인은 목수일로 생계를 유지하였고, 마리아가 잉태한 사실을 알고도 즉시 파혼하지 않고, 신중히 하느님의 뜻을 찾다가 가브리엘 대천사로부터 마리아가 성령으로 아기를 잉태했다는 '전무후무(前無後無)'한 사건을 하느님의 전능에 의해 이루어진 일이라 듣고, 하느님의 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마리아가 대천사 가브리엘의 말을 믿고, 받아들이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요, 크나큰 신앙과 겸손과 신뢰가 필요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정결한 남편인 요셉은 동정을 위하는 마리아를 아내로 택하여 마리아와 정혼하였습니다. 성인은 마리아께서 평생 동정을 지킬 수 있게 보호하였고, 스스로 동정의 위대함을 알아 자신을 온전히 하느님께 봉헌하는 삶을 살았으며, 이 완전한 봉헌은 기초가 되었습니다.
성실한 아버지인 요셉 성인은 마리아의 보호자로서, 예수님의 양부로서, 그 임무를 다하기란? 매우 힘든 일이었으나, 조금도 등한히 하지 않았으며, 해산할 때가 임박한 마리아와 함께 나자렛에서 베들레헴까지 여행을 하여야 했고, 베들레헴에서는 예수가 태어날 장소를 찾아 헤매다가 결국 동굴을 찾아 예수를 낳게 하고 산모와 아기를 보호하였습니다.
폭군 헤로데가 아기 예수의 탄생을 알고서 군사를 풀어 예수를 죽이려 하였으므로, 외국 땅,
에집트까지 피난을 가야 했으며, 언어와 풍습이 다른 이국 땅에서 온갖 역경 속에서 가족을 부양해야 했습니다. '헤로데가 죽은 뒤, 주의 천사가 에집트에 있는 요셉에게 나타나서 "아기의 목숨을 노리던 자들이 이미 죽었으니 일어나 아기와 아기 어머니를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가라."하고 일러주었습니다. "요셉은 일어나서 아기와 아기 어머니를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왔다.(마태2,19~21)"
성인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주의 천사의 말에 따라서 행동을 했는데, 이것은 성 마리아와
아기 예수를 보호해야 한다는 일념과 하느님께 대한 순종의 정신이 철저하였기 때문입니다.
그 후, 나자렛에서 얼마나 더 살았는지 알 수 없으나, 해마다 '과월절'이 되면 명절을 지내러 마리아와 예수를 데리고 예루살렘으로 갔었습니다(참조: 루가2,52).
요셉 성인은 하느님이 영원으로부터 계획하신 구원사업을 이루시기 위하여 택하신 마리아와 예수님을 보호하고, 부양해야 하는 특별한 사명을 수행하였으나, 그 당시 사람들의 눈에 비친 요셉은 성실이나 극히 평범한 한 가장에 불과했습니다.
교회는 나자렛 성가정의 보호자이신 성 요셉을 모든 노동단체의 모범으로 삼고 보호자로
받들고 있습니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요셉 대축일은 3월 19일이지만, 5월 1일에 노동자 성 요셉을 기념하고 있으며, 요셉 성인은 예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기 전에 예수님과 성모 마리아께서 지켜보시는 가운데, 복되게 운명하였기에 교회는 임종자의 주보로도 받듭니다.
요셉 성인의 충실한 의무수행 안에 구원사업이 이루어지고 있었으므로, 우리도 일상생활 속에서성 요셉의 표양을 본받아 자신에게 맡겨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인류구원을 위해
협력해야 합니다.

1) 요셉성인의 성덕
구세주 예수님의 양아버지이시고, 성모 마리아의 보호자이신 요셉성인에 대한 복음서의
기록은 매우 짧습니다. 성인의 생존시의 겸손한 덕은 별로 주목을 받지 않았지만, 묵묵히
쌓으신 성덕의 빛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복음을 전파하심에 따라 차차 세상에 드러나 알려
지고 뭇사람들의 존경을 받게 되었습니다.

2) 요셉성인의 가문
요셉성인은 다윗 왕가의 후손으로서 정결하고 겸손한 자세로 열렬한 신앙과 하느님께
무한한 신뢰로 손에 익은 목수일 을 하시며 가난하게 소박하게 사셨습니다.
성모 마리아도 요셉성인과 같이 성왕 다윗의 혈통을 계승했지만 로마의 속국인 당시의 형편
으로는 왕가의 영화로운 혜택을 받으실 수 없었습니다.

3) 약혼기
성모 마리아는 요셉성인과 정혼한 사이로 이따금 나자렛 읍에서 서로 만나셨을 뿐 한 집에
함께 사시지는 않으셨습니다. 그러다가 성모 마리아가 잉태하심을 알자 사정을 모르던 요셉
성인은 놀라 당황했고, 마음은 몹시 괴로웠습니다. 요셉성인은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습니
다. 그 당시의 유대교 율법으로는 불의를 행한 여인은 돌로 쳐죽이든가 그렇지 않으면 다른
형벌로 처단하게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서를 보면 의인인 요셉은 성모 마리아의 정결하심을 믿고 감히 고발하려고 하지 않았으며
슬그머니 약혼을 풀어 성모 마리아를 다시 자유의 몸이 되시게 하려고 결심했다는 기록이 있
습니다(마태오 1, 19 참조). 이와 같이 요셉성인이 결심을 하며 망설이고 있을 때 홀연 주의
천사가 꿈에 발현하여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의 태중에 있는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예수는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할 것이다(마태오 1, 20-21)."고 일러주었습니
다.

4) 봉헌의 인생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일러준 대로 자신을 하느님께 맡기고 성모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
여 피차 동정을 지키시며 성스러운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요셉성인이 성모 마리아와 함께
살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당시의 황제 아우구스토(Augustus)의 칙령으로 호구조사가 시작
되었고, 모든 이들이 제 본적지로 찾아갈 때 이 두분도 나자렛을 출발하여 멀리 베들레헴으로
갔습니다.

5) 예수님의 탄생
요셉성인과 성모 마리아께서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고생 끝에 베들레헴에 다다랐으나 유숙
할 적당한 곳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마굿간에서 하룻밤을 머물게 되었고 그 곳에서 성모 마리아
는 예수님을 낳으셨으며 요셉성인은 하느님께로부터 그들을 보호하실 거룩하고도 큰 책임을
부여 받았습니다. 그런데 요셉성인에게 큰 고통의 시련이 닥쳐왔습니다.
곧 어느 날 밤 한 천사가 나타나 요셉성인에게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죽이려하니 어서 일
어나 아기와 아기 어머니를 데리고 에집트로 피신하여 내가 알려 줄 때까지 거기에 있어라(마
태오 2, 13)고 일러주었습니다. 이는 얼핏 듣기에는 극히 간단한 귀띔인
것 같았지만 그 사건의 의미는 매우 난감한 것이었습니다.

6) 에집트로 피난
베들레헴으로부터 몇 주간씩이나 걸리는 먼 에집트까지 도중에는 위험천만한 사막이 있는
여정, 게다가 아무 준비 마저도 없이 밤중에 즉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은 얼마나
고통스럽고 참담한 일인가! 에집트에 도착하면 도대체 어디서 직업을 구할 것이며 어떻게
가족을 부양할 것인가? 하는 걱정이 있었으나, 앞으로 겪을 많은 초조와 불안을 안은 채로
하느님의 명령에 모든 것을 내맡기고 홀연히 길을 떠났던 것입니다.
에집트에서 얼마동안이나 머물렀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아마 3년 가량은 머물렀을 것입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꿈에 발현하신 한 천사로부터 "아기의 목숨을 노리던 자들이 이미 죽었으니
일어나 아기와 아기 어머니를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가라(마태오 3, 19)."고 하는 말씀
을 듣고 요셉성인은 다시 성자와 성모를 보호하며 옛 고향인 갈릴레아 나자렛으로 돌아와
살게 되었습니다.

7) 나자렛 성가정 생활
요셉성인의 신앙은 또 한번의 시험을 당하십니다. 성모와 12세의 예수님을 데리고 예루살
렘 성전을 참배했을 때, 예수님을 잃고 형언키 어려운 불안과 초조하신 마음으로 3일간이나
찾아 헤매었던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에 있는 수많은 법률학자들에게 둘러 싸이셔 당당
히 말을 주고받으시는 것을 보았을 때의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이로써 성가족은 다시 나자렛에 돌아오셨고, 그 뒤에 "예수는 부모를 따라 나자렛으로 돌아
와 부모에게 순종하며 살았다(루가 2, 51)."고 예수님 청소년 시대의 사생활에 성서에 기록되
어 있을 뿐입니다.

8) 요셉성인의 선종
예수께서 공생활로 들어가시어 복음을 전파시기 전에 요셉성인은 조용히 세상을 떠났습니
다. 천주의 성모와, 하느님이시고 모든 사람들의 심판자이신 예수님께 간호를 받으며 세상을
떠난 요셉성인의 임종은 다른 성인들에게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은혜를 받은 일입니다. 이런
이유로 오늘날 교회에서는 요셉성인을 임종의 주보 성인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9) 노동자인 성 요셉의 축일
교회에서는 오랫동안 성 요셉 축일을 예수 부활 후 셋째 수요일에 지내오다가 3월19일로
성 요셉 대축일을 정했습니다. 또한 교황 비오 12세께서는 1956년에 5월 1일을 노동자의
날로 정하시고, 노동자 성요셉 축일을 설정하여 요셉 성인이 모든 노동단체의 모범이 되시고
보호자가 되도록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요셉 성인의 표양을 본받아 활동을 하고 기술을
익혀야 하며, 요셉 성인의 정신으로 자기 책임을 완수하면서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고 세상을
다스리고 번영을 도모하여 영원한 생명의 상급을 얻어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합니다.
나자렛 성가정의 보호자이신 요셉성인은 자신을 본받아 따르는 모든 이에게 보호와 은총을
누리도록 빌어주시며, 그들의 거룩한 가정을 번영하게 하여 주시리라는 것은 명백합니다.

10) 우리의 신앙생활
우거진 수풀 사이에서 다른 초목이나 나무 그늘에 가리워 사람의 눈에 잘 띄지 않는 나무이
지만 갈수록 그 향기가 사방에 풍겨 마침내 부근의 대기 전체를 향훈으로 가득하게 하는 꿋꿋
한 나무와 같은 요셉 성인의 덕행을 본받아야 하겠습니다.
"천주여 의로운 요셉을 택하시어 당신 아들의 유년시절과 소년기를 돌보게 하셨으니, 우리도
형제들 안에서 그리스도의 몸을 섬기게 하소서, 또한 사람들에게 땅을 맡기시어 그것을 개발
하고 다스리게 하셨으니, 우리가 세상에 열심히 일하여 당신의 영광을 이루게 하소서(성무일
도 청원기도)."

11) 충실한 양부(養父)이시며 보호자이신 성 요셉
하느님께서는 어떤 한 사람에게 은총을 베푸실 때 다음과 같은 일반 법칙에 따라 하십니
다. 즉 특별한 은총을 주시려고 혹은 특별한 위치에 올리시려고 어떤 사람을 택하실 때 그
사람에게 자기 직분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모든 은사를 베푸십니다.
이러한 법칙은 특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양부이시며 세상과 천사들의 여왕의 참된
배필이신 성 요셉에게 훌륭히 실현되었습니다. 영원하신 아버지께서는 요셉을 당신의 가장
고귀한 보화이신 외아드님과 성모님의 부양자(扶養者)와 보호자로 택하셨습니다.
그리고 요셉은 이 직분을 충실히 완수하였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그에게 "착하고 충실한
종아, 네 주인의 기쁨 안으로 들어오라"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요셉을 그리스도의 온
교회와 관계하여 생각해 본다면, 그는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실 때 아무런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가장 정당한 길로 오시도록 하느님께서 간택하신 사람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교회가 동정녀 마리아를 통하여 그리스도를 받았기에 동정녀께 큰 은혜를 입고
있다면, 동정녀 다음으로 요셉에게도 특별한 은혜를 입고 있으며 그에게 감사와 공경을
바쳐야 합니다.
「 요셉은 구약의 완성입니다. 요셉 안에서 예언자들과 성조들이 받은 약속은 결실을 맺
었습니다. 예언자들과 성조들에게 약속으로만 주어졌던 것이 이제 실현된 것을 요셉 홀로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지상에서 계시던 동안 당신의 아버지로서 요셉에게
보여 주셨던 그 친밀성과 지극한 존경심을 하늘에서도 거부하지 않으실 뿐 아니라 더 완전
히 보여 준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그에게 "자, 네 주인의 기쁨 안으로 들어오라"하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이
사람의 마음 안에 들어가는 것은 그 사람이 행복한 일이지만 주님께서 오히려 당신의 기쁨
안으로 들어오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상징적으로 그 기쁨은 단순히 사람의 마음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서나 사람을 감싸주고 마치 하느님의 끝없는 심연 속에 삼켜지듯 사람을
흡수해 버린다는 것을 보여주시기 위해서입니다. 복되신 요셉이여, 우리를 기억하시어 사람
들이 당신의 아들로 여긴 그분께 우리를 위해 전구해 주소서. 또 당신의 정배이시며 그리스
도의 어머니이신 동정 마리아의 자비를 얻어 주소서. 그리스도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세세에
영원히 생활하시고 왕하시나이다. 아멘.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