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승천 대축일

2005. 11. 27. 오전 6:12:16

글자
† 주님 승천 대축일 †

†. 교회는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 육신과 영혼을 지닌 채 하늘에
오르셨다고 믿습니다(사도신경). 승천에는 두 가지 측면을 가지고 있는데,
'가시적' 인 것과 '불 가시적' 측면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지상 생활을
마치고 올리브 산에서의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이 세상을 떠나신 역사적
사실을 '가시적'이라 한다면, 하늘에 계신 성부 오른편에 드높여진
그리스도의 영광이 바로 '불 가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린토1서 15장 3절~ 8절에 기록된 원설교는 승천을 언급하지 않았고,
예루살렘 설교는 승천을 신학적인 의미로 설명합니다.
승천은 인간 그리스도가 성부 오른 편으로 드높여진 구원사건입니다.
그리스도는 한 위격이면서도 천주성과 인성을 가지셨습니다. 그리스도가
인간으로서 한 행위는, 하느님 아들의 행위이므로 그 분은 하느님이 의도한
구원을 실현시킬 수 있었습니다.
구원은 수난과 부활, 승천 등 예수님의 전 생애를 통하여 이루어진 업적입니다.
요한 사도는 부활과 승천을 동일한 신비의 양 측면에 불과한 것으로 보았고
(참조: 요한13,1), 바올로 사도는 승천의 가치가 인간 구원에 있음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인간 중의 인간이요. 새 아담인 그리스도(로마5,18)는 부활로서, 죽음을
이겨 승리하셨습니다. 그리고, 승천함으로서, 이 승리를 더욱 확실히 하셨습니다.
성부 오른 편에 드높여짐으로서, 인류는 그리스도 안에서 성 삼위의 영역으로
들어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참조: 히브리9,29, 10,10).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승천은 신성과 일치된 인간의 승천이요, 그 인간이 구원되어 목적지에
도달함을 의미합니다(에즈가2,4-6). 아우구스티노는 승천 후, 그리스도께서
인간에게 현존하는 모습을, 강생 후, 성부가 그리스도께 현존하는 모습으로 비유
하였습니다. 승천의 신비가 가르치는 것은 인간의 육신과 영혼 전체가 그리스도와
일치하여 영광을 받고, 있다는 것이며, 이 일치는 먼 장래의 일이 아니라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인 것입니다. 예수님이 오르신 하늘은 인간이 영생을 영위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리스도 신자는 현재의 시각에도 진정한 생명이‘하늘(참조: 골로사3,3)'에
감추어져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 하늘은 우리에게서 멀리 있는 것도, 세상
밖에 있는 것도 아니지만 세상을 초월합니다. 우리는 신앙과 성사로서, 이 세상을
접촉하는 것보다 더 가깝게'하늘'에 접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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